일당백 박지은, 한다면 한다!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3차전](▲ 사진설명 : 16일 저녁, 상하이에 도착한 일행이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 단장인 조영숙 3단과 함께 동행한 한해원 2단, 그리고 한국 주장 박지은 5단이 나란히 앉아있다.)

상하이의 추억을 살리겠다!
한국의 마지막 보루, 박지은 5단이 상하이 땅을 밟았다.

1월 16일,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3라운드를 앞두고 한국 선수단 및 일행이 상하이에 도착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의 1라운드 시작에 이어 같은해 12월 서울에서 2라운드를 마친 정관장배는 다시 중국 상하이로 무대를 옮겨 1월 17일부터 최종 라운드에 돌입하게 된다. 대망의 우승 국가를 가리기 위한 마지막 행마가 시작되는 것.

단장 조영숙 3단을 비롯해 선수 박지은 5단, 한국기원 기전사업부 관계자, 후원사인 정관장 관계자, 사이버오로 취재기자, 바둑TV PD와 카메라맨까지 10여명의 한국 일행은 16일 정오 인천공항에 집합, KE895편 중국 상하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기기사 한해원 2단도 박지은 5단의 응원차 함께 동행.

(▶ 일당백 박지은, 내가 해낸다!)

약2시간여만에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한 일행은 다시 한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난징루 근처에 위치한 왕바오허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시간은 중국시간으로 오후5시반. 이어, 일본의 주장 고바야시 이즈미 5단도 일본기원 관계자와 함께 호텔에 도착. 한편, 중국팀 소속의 루이나이웨이 9단은 한국에서의 대회 일정으로 인해 오는 18일, 상하이에 들어오게 된다.

이동으로 인해 다소 피곤해 보였던 박지은 5단은 왕바오허 호텔에 들어서자 마자 옛 추억을 되살리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난해 초, 이곳 왕바오허 호텔에서 벌어졌던 제2회 정관장배 결승에서 윤영선 4단을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던 추억을 떠올린 것.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틀리다. 개인전으로 치러졌던 2회 대회에서는 최소한의 준우승을 확보해 놓은 채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이곳에 왔지만, 이번은 최후의 한국 보루로서 무조건 3연승을 거둬야 한국여자바둑이 최강의 고지에 우뚝 서게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것. 3회부터는 연승전 방식의 한중일 국가대항 단체전으로 룰이 바뀌었다.

중국4장 예꾸이 5단의 활약속에 초강세를 보이며 우승을 향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중국은 쉬잉 5단, 장쉔 8단, 루이나이웨이 9단까지 모두 세명의 선수가 남아있는 반면, 한국과 일본은 '주장 딱 혼자' 생존해 뒷감당을 져야한다. 일본은 고바야시 이즈미 5단이, 한국은 박지은 5단이 자국의 우승을 걸고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

3라운드 첫 대국(제11국)은 중국의 쉬잉 5단 대 일본의 고바야시 이즈미 5단의 대결로 시작된다. 쉬잉 5단은 제10국에서 한국2장 윤영선 4단을 격침, 한국의 사정을 더욱 악화시킨 장본인. 일본으로서는 3라운드 총4판의 대국을 모조리 승리해야하는 부담이 남아있다. 박지은 5단은 17일 대국의 승자와 3연승을 향한 첫 단추를 꿰게 된다.

(◀정관장배 제10국, 윤영선 4단과 쉬잉 5단의 대국모습.)

과연, 쉬잉 5단이 일본을 낭떠러지로 떨구며 우승을 향해 진격할지, 절벽 끝자락에 서있는 고바야시 이즈미 5단이 쉬잉 5단의 2연승을 저지하고 한숨 돌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오전11시반(중국10시반)에 한중일 선수단과의 기자회견을 갖은 뒤, 오후2시(중국1시) 3라운드 첫 대국이 시작된다.

사이버오로에서는 현지에서 한해원 2단의 해설과 더불어 한2단의 궁금한 모든 것을 파헤치는 '생생토크' 시간을 마련, 바둑팬들을 찾아간다. 한 2단의 해설과 토크는 정관장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최강전 3차전 일정

- 1월 17일 오후 2시 : 한해원 2단, 이경민
- 1월 18일 오후 2시 : 윤기현 9단, 한창규
- 1월 19일 이후대국은 18일까지의 대국결과에 따름 (중국우승시 이후 대국 없음)

이경민  (smilekm@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