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샹윈, 루이 사범님 푹 쉬세요~
[제4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4국]왕샹윈 초단이 정관장배에서 4연승을 거두며 중국바둑의 힘을 보여주었다.

11월 4일 중국 베이징의 신원따샤(新聞大廈)호텔 2층에서 벌어진 제4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4국에서 3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던 왕샹윈(王祥云) 초단이 한국의 이다혜 3단을 맞아 138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4연승을 기록했다.


▲ 복기엔 내가 빠질 수 없지! 루이 9단이 대국자들과 검토를 하고 있다.

이날 대국에 앞서 2000년에 입단한 이3단으로서도 생애 첫 세계대회 대국이어서 그런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으며, 상대적으로 3연승을 거둔 왕초단은 다소 여유가 있어 보였다.

이날 대국에서 돌을 가린 결과 이3단의 흑번. 지금까지 한국은 모두 흑, 일본은 모두 백을 잡았으며, 왕초단은 제1국에서 흑을 쥔 이후 제4국까지 흑백을 번갈아 가며 잡았다. 흑을 잡은 이3단은 좌변과 우하귀를 중심으로 초반 포석을 전개하다 백이 22로 좌변을 갈라치자 돌연 흑23으로 바싹 붙여 기세싸움을 벌였다. 중반들어 백은 중앙에 세력을 쌓아가며 흑의 곤마를 압박하여 대마사냥에 성공, 결국 이3단은 138수만에 투석. 끝까지 대국을 지켜본 홍종현 단장은 “다혜가 너무 과격하고 성급하게 뒀다. 좀 침착하게 뒀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워 했다.

종국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진 왕초단은 4연승을 거둔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컨디션이 좋은 편이었고, 마음을 편하게 하고 두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세계여류랭킹 5명을 묻는 질문에 “음…당연히 루이 사범님이 1위일 것같다. 그리고…잘모르겠다. 아마 조혜연, 박지은도 아주 강한 것같다. 국내에서는 장쉔과 선배기사들이 모두 강한 것같다.”라고 답했다. 왕초단은 오는 7일 제3회 건교배에서 국내 첫 공식대국을 두게 된다.

(◀ 왕샹윈 초단, 설마 2차전까지 싹쓸이 연승하려는 건 아니겠죠?)

이날 검토실에는 4연승을 기대하는 중국언론과 중국기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전날까지 3연승을 거둔 왕초단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다루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거둔 왕초단은 부상으로 주어지는 정관장 지삼(地蔘) 2세트(한화 약 500만원 상당)를 확보했으며, 처음으로 해외원정대국에 나서게 됐다.

이번 북경대회(1차전)에서 4전전승을 거두며 화려한 스타로 부상한 왕초단은 12월18일 서울대회(2차전)에서 일본의 3장을 맞아 5연승에 도전한다. 중국은 세계최강 루이9단을 비롯하여 5명 전원이 남아 있어 여유가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3명만을 남겨두고 서울대회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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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동  (nishiwode@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