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5국]지지 않는 소녀, 왕샹윈 초단이 파죽의 5연승을 달성했다.
12월 1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5국에서 중국의 왕샹윈 초단이 일본의 오사와 나루미 3단을 물리쳤다. 132수끝, 백불계승.

▲ 무섭다, 완샹윈! 6연승은 한국이 저지한다!
중국 신예 왕샹윈 초단이 일본 3장 오사와 나루미 3단을 꺾고 파죽의 5연승을 기록했다.
사진은 중국 단장 류샤오광 9단이 함께 복기를 하고 있는 모습.
입단 한달 만에 국제대회에 출전 티켓을 따내며 주목을 받은 16세 소녀 왕샹윈 초단은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진 1라운드에서 연속 네판을 모두 휩쓸며 스타로 급부상 했다. 신가이히로코(新海洋子) 5단, 김은선 2단, 만나미 가나(万波佳奈) 3단, 이다혜 3단을 연파한 것.
‘왕 초단의 목에 누가 방울을 달 것인가’로 관심이 모아진 2라운드 첫 대국. 일본 여류학성 2회 우승과 올해 JAL 여류속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 오사와 나루미 3단의 반격도 ‘괴력의 소녀’ 왕샹윈 초단의 기세를 저지하지는 못했다.
초반 흐름은 흑(오사마)이 나쁘지 않았다. 흑43으로 받아준 수가 첫번째 완착. 상대로 하여금 하변 침입을 당한 이후부터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중반 한때 좌변에서 흑이 포인트를 획득하는 듯 했으나, 왕 초단의 노골적인 공격에 하변 흑 대마가 포위되면서 흐름은 백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결국 132수 만에 오사마 3단이 항서를 쓰면서 바둑은 종료. 더불어 중국의 황사돌풍을 잠재워주기 바랬던 한국 팬들의 기대도 한숨에 무너져 버렸다.
국후 왕 초단은 “4연승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5연승 해서 너무 기쁘다. 나의 임무는 다 했지만, 남은 대국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5연승을 거둔 왕 초단에게는 보너스로 천삼(天蔘) 10지 1세트(한화 약 5백만원상당)가 주어지게 된다.
이로써 내일 출전하게 되는 한국 3장의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한국 선수로는 박지은 6단, 이영신 4단, 이민진 4단이 남아있는 상태. ‘철의 여제’ 루이 9단이 중국팀으로 출전한 상황에서 다크호스 왕샹윈 초단의 독주로 상황은 더욱 악화.
하지만, 한국 선수들 모두 세계대회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3회 대회부터 국가대항 단체 연승전으로 바뀐 정관장배에서는 3회 대회에서 예꾸이(葉桂) 5단이 거둔 5연승이 최고 성적. 과연, ‘왕녀’ 왕샹윈 초단이 신기록을 수립할 지, 아니면 한국 3장이 홈그라운드에서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한국 3장으로는 이민진 4단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왼쪽부터 중국 류사오광 단장, 판웨이징 초단, 왕샹윈 초단)
사이버오로와 바둑TV가 주최하고, 한국인삼공사에서 후원하는 유일의 세계여자바둑대회인 정관장배의 우승상금은 7천 5백만원. 제한시간은 각 1시간, 초읽기 60초 1회가 주어지며, 국적별로 참가한다.
*** 남아있는 각국 출전자 ***
◆한국대표 : 박지은 6단, 이영신 4단, 이민진 4단
◆중국대표 : 왕샹윈 초단(5연승 중), 루이나이웨이 9단, 쉬잉 5단, 예꾸이 5단, 판웨이징 초단
◆일본대표 : 코야마테루미 5단, 지넨 가오리 4단
이경민 (smilekm@cyber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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