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삼 좀 사 주세요~
[제4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에피소드]정관장배에서 3연승이상을 거둔 이에게는 상금과 대국료이외에 또하나의 ‘특별부상’이 주어진다.

제3회 정관장배에서 5연승을 거둔 예꾸이5단은 천삼(天參) 한 세트를 특별부상으로 받았다. 그리고 제4회 정관장배에서는 특별부상이 더 많아 졌다. 3연승을 거둔 이에게 지삼(地參)세트를 그리고 4연승을 거둘 경우 지삼세트 하나를 더 부상으로 주었으며, 5연승을 거둘 경우 천삼 한 세트가 또 추가되어 부상으로 주어지게 된다. 이에 제4회 정관장배에서 중국팀의 선발 주자로 나선 왕샹윈 초단이 5연승을 거두며 지삼 2세트와 천삼 1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하지만 이들이 이렇게 고가인 특별부상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 하나의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다행히 예5단의 천삼은 건교그룹 저우싱쩡 총경리가 3만5천위엔(한화 약 450만원)의 고가에 그녀의 천삼을 사 주어 예5단의 고민(?)을 해결해 주었다. 저우회장은 신인왕전과 건교배를 후원하면서도 한편으로 예5단의 인삼까지 구매하여 한때 중국바둑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예5단과 마찬가지로 5연승을 거두어 인삼을 특별부상으로 받은 왕샹윈 초단도 인삼 때문에 고민을 해왔다. 집안 형편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은 그녀 입장에서는 인삼을 자신이 소비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판다면 또 누가 그것을 살 것인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왕초단의 처지를 전해들은 북경본수기도문화발전유한공사의 레이이쑨 총경리가 6만6천위엔에 그녀의 인삼 3세트를 모두 구매해 준 것. 후난성바둑협회 부주석을 역임한 바 있는 레이총경리는 후난성 어린이 바둑대회등을 후원한 적도 있는 열렬한 바둑광이다. 1월23일 왕초단과 그녀의 모친은 ‘본수구락부’로 가서 레이이쑨 총경리에게 인삼 3세트를 건네 주었다. 이로써 왕초단의 고민도 해결됐다.

김경동  (nishiwode@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