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다섯 낭자, 몸도 마음도 채우러 간다!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1차전] 오는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1차전이 북경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정관장배는 제3회대회부터 한-중-일 단체전으로 바뀐 이후 모두 중국팀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만큼은 상황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중-일 출전 선수들은 국내 여류기전의 우승,준우승자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여 전력면에서는 아주 화려해 보인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서 우리나라 여류기사들은 타이틀 보유자는 없지만 알차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여전사들의 진용을 보면 박지은 6단(83년생), 김혜민 4단(86년생)을 비롯하여 이민진 5단(84년생), 현미진 4단(79년생), 이하진 2단(88년생)등.


▲좌로부터 현미진 4단, 김혜민 4단, 이하진 2단, 이민진 5단, 박지은 6단

금년 송태곤 7단,이재웅 5단, 김형우 초단 등 남자 기사들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박6단은 최근 벌어진 대리배에서 장쉔 8단, 루지아 초단, 루이9단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최근 기세를 볼 때 한국팀의 간판 스타로 대들보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박6단과 함께 대리배 결승전에 오른 김4단은 최근 한국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원성진 7단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키는 등 대리배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어 조혜연 7단의 공백을 메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끔씩 남자 기사들에게 일격을 가하며 날카로운 승부근성으로 똘똘뭉친 이민진 5단은 10월이후 지금까지 6승 1패를 기록중이며, YS의 영부인(?)인 현4단도 연초 부진을 딛고 최근 11월이후 3승 1패로 상향곡선이다. 한국팀 막내인 이2단도 11월이후 5승 3패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전체적으로 알차다는 평이다.


▲좌로부터 루지아 초단, 리춘화 4단, 왕샹윈 초단, 정옌 2단, 예꾸이 5단

중국은 예꾸이 5단(74년생), 리춘화 4단(73년생), 정옌 2단(84년생), 루지아 초단(88년생), 왕샹윈 초단(89년생) 등이 출전한다. 정관장배 5연승의 주인공인 예5단(제3회), 왕초단(제4회)을 비롯하여 건교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급부상한 신예 루지아 초단(06년), 정옌 2단(04년) 등이 출전하며 여기에 96,99년 전국여자개인전 우승자인 리춘화 4단이 가세했다.

중국팀은 일단 ‘절반의 세대교체’가 눈에 띈다. 여류 강자인 장쉔 8단, 화쉐밍 7단, 쉬잉 5단 등이 모두 선발전 불출전 또는 탈락했는데 특히 지난 해와 비교해서 루이9단의 결장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팀구성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마샤오춘 9단이 중국기원 내부 규정상 4연승이상 혹은 최종 중국우승을 확정지은 사람에게 시드를 배정한다는 점을 들어 루이9단에게 시드권을 주지않고 선발전을 출전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루이9단은 선발전 출전 거부로 반발하면서 결국 루이9단의 제5회 정관장배 출전은 무산됐다. 장쉔 8단도 건교배 우승자로서 시드배정을 받지못하자 선발전에 출전하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좌로부터 가또케이코 5단, 아오키기쿠요 8단, 만나미카나 3단, 야시로쿠미코 5단, 고니시카즈코 8단

경력면에서는 일본이 가장 화려하며 지난 대회와 비교해서 만나미3단만 제외하고 대폭적인 물갈이를 했다. 금년 여류명인전 우승자이자 이번대회 최고 연장자인 아오키기쿠요(青木喜久代) 8단를 비롯하여 관서여류토너먼트 우승자인 고니시카즈코(小西和子,72년생) 8단, 여류본인방 타이틀 보유자인 야시로쿠미코(矢代久美子,76년생) 5단, 여류기성전 우승자인 만나미카나(万波佳奈,83년생) 3단 그리고 가또케이코(加藤啓子,78년생) 5단 등이 출전한다. 가또5단을 제외하고는 모두 타이틀 보유자이다.

한-중-일 출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한국이 23세(단위합:21단)로 가장 낮으며, 중국이 25세(단위합:13단), 일본이 31세(단위합:29단)이다. 한국의 다섯 낭자들이 다시한번 대리배의 위력을 재연하며 중국의 맹주를 막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이버오로에서는 모든 대국을 명쾌한 해설과 함께 생중계할 예정이며, 현지에서는 북경TV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세계사이버기원(주),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정관장배는 한-중-일 각국 선수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국을 벌인다. 덤 6집반이 적용되며 각자 제한시간 1시간(초읽기 40초 1회)의 속기기전으로 우승국가에는 7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매 대국당 150만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또한 3연승을 거둔 자에게는 지삼(地參) 10지(支) 1세트(약 170만원상당), 4연승에는 지삼 10지 2세트, 5연승에는 천삼(天參) 10지 1세트(약 300만원 상당), 6연승에는 천삼 10지 2세트가 주어진다.

*한국 : 박지은 6단, 이민진 5단, 김혜민 4단, 현미진 4단, 이하진 2단
*중국 : 예꾸이 5단, 리춘화 4단, 정옌 2단, 루지아 초단, 왕샹윈 초단
*일본 : 아오키기쿠요 8단, 고니시카즈코 8단, 야시로쿠미코 5단, 가또케이코 5단, 만나미카나 3단

제1차전(북경) 개최일정
12월 10일 전야제
12월 11일 제1국 (한국시간)14시~
12월 12일 제2국 (한국시간)14시~
12월 13일 제3국 (한국시간)14시~
12월 14일 제4국 (한국시간)14시~

김경동  (nishiwode@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