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왕샹윈, 올해는 루지아 초단인가?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2국]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할 것인가? 12월 12일(화) 신원빌딩(Beijing News Plaza Hotel)에서 벌어진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2국에서 중국의 루지아 초단이 일본의 아오키기쿠요 8단을 맞아 284수만에 백14집반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금년 건교배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급부상한 루초단은 세계여류바둑계에서는 거의 무명급으로 제1국에서 이하진 2단을 꺾은데 이어 제2국에서 일본의 주장급인 아오키8단 마저 꺾고 2연승을 거두며 중국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초반 포석단계에서 백을 쥔 루지아 초단은 좌상귀, 좌하귀와 우하귀에서 세력과 실리를 벌어들였고, 흑을 쥔 아오키8단은 하변 세력과 우상귀를 중심으로 포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초반전투에서 하변 흑 모양이 너무 쉽게 깨지면서 백이 국면을 주도하는 분위기.

중반들어 백을 쥔 루초단이 우변 흑 세력을 삭감하는 과정에서 전투는 중앙으로 번졌다. 중앙전투에서 서로 흑백이 엉켜 전투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흑을 쥔 아오키8단이 중앙의 흑 대마를 돌보지않고 상변 백을 공격하다가 중앙 흑 대마가 죽게 되자 검토실에서는 바둑이 끝났다는 평이 나왔다.

이후 우세를 확보한 루초단은 발 빠르게 끝내기에 들어가면서 차이를 넓혀 나갔으며, 결국 284수만에 백14집반승, 루초단의 승리로 대국종료.

대국을 마친 뒤 두 사람은 복기도 없이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고, 승자인 루초단은 기자들의 후레쉬 세례를 받으며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루초단은 지난해 왕샹윈 초단의 스타 탄생이후 또 한 명의 신예스타로 부상했다.

루초단은 “오늘 중반전투는 어제 보다 잘 둔 것 같다. 백 세력을 삭감하고 나서 이길 수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오키8단의 바둑은 한국 여류기사들보다 좀 더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일 대국에서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루초단은 13일 한국의 제4장을 맞아 3연승에 도전하게 되는데 이에 맞서는 한국의 4장으로는 김혜민 4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사이버기원(주),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정관장배는 한-중-일 각국 선수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국을 벌인다. 덤 6집반이 적용되며 각자 제한시간 1시간(초읽기 40초 1회)의 속기기전으로 우승국가에는 7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매 대국당 150만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김경동  (nishiwode@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