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나의 기세가 시작된다!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3국] 이제부터는 나의 기세가 시작된다! 12월 13일(수) 신원빌딩(Beijing News Plaza Hotel)에서 벌어진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3국에서 대리배 결승 진출자인 김혜민 4단이 중국의 5장 루지아 초단의 ‘3연승’을 저지하며 한국에 첫 승리를 안겨 주면서 대리배의 기세를 이어 나갔다.


이날 대국은 돌을 가린 결과 김4단의 흑번으로 시작. 초반 포석단계에서 흑을 쥔 김4단은 우상변을 중심으로 두터운 세력을 쌓아 나갔으며, 백은 상변과 하변에서 세력을 만들어 나갔다. 하지만 흑27로 두 사람의 피할 수 없은 기세싸움은 시작됐고 중앙전투에서 백은 흑의 넉점을 잡으면서 실리를 벌어들인 반면 하변의 세력이 깨지면서 여전히 난전이 이어졌다.

중반들어 김4단이 상변과 우하귀를 말끔하게 처리를 한 이후 검토실에서 이민진 5단 등은 조심스럽게 김4단의 승리를 점치는 평가가 나왔다. 종반들어 김4단은 발 빠르게 좌하변의 끝내기 자리를 차지하는 등으로 우세를 이어 갔다. 이후 김4단은 루초단 추격을 뿌리치고 중반의 우세를 끝까지 지키면서 303수만에 흑5집반승.

대국종료후 김4단은 "초반에 실수를 많이 해서 좋지않다고 생각했는데 끝내기 단계에서 이득을 봐 이긴 것 같다. 오늘 이겨서 내일 대국은 심리적인 부담없이 편하게 둘 수 있을 것 같고 최선을 다해서 두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국은 사이버오로를 통해서 한해원 2단의 해설로 생중계 됐다.

이날 승리를 거둔 김4단은 일본의 제4장을 맞아 2연승에 도전하게 되는데 일본은 만나미3단와 아오키8단이 현지에 머물러 있고 모두 귀국한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 출전 기사로는 만나미3단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4단은 교류전에서 만나미3단과 한 판을 둔 적이 있는데 당시는 김4단이 패했다.

세계사이버기원(주),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정관장배는 한-중-일 각국 선수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국을 벌인다. 덤 6집반이 적용되며 각자 제한시간 1시간(초읽기 40초 1회)의 속기기전으로 우승국가에는 7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매 대국당 150만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현재 북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1차전(북경)은 14일 김혜민 4단 VS 일본 제4장의 제4국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되며, 제2차전은 2007년 1월 13일부터 서울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각국 출전 기사>
*한국 : 박지은 6단, 이민진 5단, 김혜민 4단, 현미진 4단, 이하진 2단
*중국 : 예꾸이 5단, 리춘화 4단, 정옌 2단, 왕샹윈 초단, 루지아 초단
*일본 : 고니시카즈코 8단, 야시로쿠미코 5단, 가또케이코 5단, 만나미카나 3단, 아오키기쿠요 8단

김경동  (nishiwode@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