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충격의 역전패!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8국]

한국, 우승의 꿈은 멀어지는가?

1월 1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8국이 벌어졌다. 장옌 2단과 한국팀 4장으로 출전한 박지은 6단의 대결은 장옌 2단이 중반 불리한 국면을 뒤엎고 253수 끝에 흑2집반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한국팀은 이민진 5단이 출전할 것으로 짐작했으나 예상을 뒤엎고 박지은 6단이 먼저 등판해 놀라게 했다. 대회 2차전 중반에 접어들도록 1승만 거둔 채 세 명의 주자가 탈락하는 부진을 겪자 박지은 6단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등판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6단은 지난 3,4회 대회에서 한국팀 마지막 주자로 나서 2연승씩을 올려왔기 때문에 한국팀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추격전을 벌일 것으로 기대했다.

돌을 가린 결과 흑을 잡은 장옌 2단은 초반 미니중국식을 펼치며 큰 모양을 그려나갔고 박지은 6단은 양화점 포석으로 평범한 출발을 보였다. 국면은 초중반부터 박지은 6단이 확실하게 장악했다. 두 기사의 승부는 박지은 6단이 상변 흑진영에 뛰어들면서 첫 번째 승부처를 맞았다.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강만우 9단은 “상변 전투는 백56의 강수가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후 박지은 6단이 실리로 많이 앞서나갔으나 너무 안전운행을 하면서 미세해졌다. 마지막 우상귀에서 장옌 2단이 사석을 이용해 절묘하게 수를 내면서 형세가 뒤집어졌다.”고 평했다. 초반 접전에서 포인트를 얻은 직후 연이어 물러선 것이 역전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한국팀은 믿었던 박지은 6단마저 패하면서 우승이 한층 멀어졌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3명의 주자가 남아있지만 한국은 이민진 5단만이 남은 상황. 한국팀이 우승을 하려면 마지막 주자 이민진 5단이 5연승을 거둬야한다.

17일 속개되는 9국은 정옌 2단이 일본팀 3장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이민진 5단은 18일 2라운드 마지막 대국인 10국에 등판할 예정이다.

세계사이버기원(주),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정관장배는 한-중-일 각국 선수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국을 벌인다. 덤 6집반에 제한시간 1시간(초읽기 40초 1회)이 주어진 속기전으로 우승상금은 7500만원.

<각국 출전 기사>

*한국 : 이민진 5단, 박지은 6단, 현미진 4단, 김혜민 4단, 이하진 2단
*중국 : 예꾸이 5단, 리춘화 4단, 정옌 2단, 왕샹윈 초단, 루지아 초단
*일본 : 고니시카즈코 8단, 야시로쿠미코 5단, 가또케이코 5단, 만나미카나 3단, 아오키기쿠요 8단


한 눈에 쏙! 한 줄 관전기!
해설: 강만우 9단

1. 초반 백의 실리와 흑의 세력으로 출발했습니다.
2. 상변 접전은 백이 어려워 보였으나 흑47의 완착이 기회를 줬습니다.
3. 백56의 강수가 시의적절해 백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4. 이후 백이 실리에서 많이 앞서자 박지은 6단이 안전하게 국면을 이끌려고 한 것이 결과적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5. 장옌 2단이 우상귀 뒷맛을 이용해 상당한 이득을 보게 되어서는 국면이 뒤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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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badugy79@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