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10국] 
한국, 마지막 불꽃이 화려하게 타오르는가?
1월 1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10국에서 이민진 5단이 가토게이코 5단을 맞아 275수 끝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팀 전원 탈락을 막았다.
이 바둑은 초반 이민진 5단이 때이르게 완착을 두어 어려운 국면을 자초했다. 사이버오로 해설자로 나선 이하진 3단은 “흑33, 37의 무리수를 두는 바람에 초반부터 흑이 고전에 빠졌다. 그러나 백90, 92의 안일한 처리에 이어 백100이 이해할 수 없는 수. 이 수 탓에 흑이 먼저 상변을 차지해서 국면이 어려워졌다. 이민진 5단이 기회를 잘 살려 좌변과 하변 전투에서 성공해 역전승을 거뒀다.”고 평했다.
김혜민 4단이 승리한 뒤로 지독한 1승 가뭄에 시달렸던 한국팀은 이민진 5단의 승리로 2승째를 올리며 우승에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대국이 끝난 뒤 이민진 5단은 “초반에 실수를 많이 해 바둑이 안 좋았다. 이겼다는 기쁨보다 역전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이 우승하려면 4연승을 해야 한다. 자신 있느냐?”고 물었더니 "연승전에서 4연승을 하기란 무척 어렵다. 그러나 연승전이 아닌 토너먼트라 생각하고 두겠다. 토너먼트 기전에서 우승하려면 최소 4연승은 올려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두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비췄다.
지난 4회 대회에서 중국팀 우승을 결정지은 예꾸이 5단은 2라운드가 벌어지는 내내 각국 선수단과 활발한 검토를 주고받으며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중국의 우승을 자신하는가?”란 질문에 “당연하다. 중국이 우승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적어도 3연승은 거두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0국을 끝으로 2라운드가 끝난 정관장배는 오는 3월 11일부터 16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3차전을 열 예정이다. 3차전은 중국과 일본이 각각 2명의 기사를 남기고 있어 한국보다 상당히 유리한 위치. 과연 이민진 5단이 지난 2005년 제6회 농심신라면배에서 이창호 9단이 세웠던 5연승 우승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세계사이버기원(주)과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정관장배는 한-중-일 각국 선수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국을 벌인다. 덤 6집반에 제한시간 1시간(초읽기 40초 1회)이 주어진 속기전으로 우승상금은 7500만원.
<각국 출전 기사>
*한국 : 이민진 5단, 박지은 6단, 현미진 4단, 김혜민 4단, 이하진 2단
*중국 : 예꾸이 5단, 리춘화 4단, 정옌 2단, 왕샹윈 초단, 루지아 초단
*일본 : 고니시카즈코 8단, 야시로쿠미코 5단, 가토케이코 5단, 만나미카나 3단, 아오키기쿠요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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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쏙! 한 줄 관전기!
해설: 이하진 3단
1. 초반의 분위기는 확실히 백이 주도했습니다.
2. 흑33, 37이 다소 무리였죠.
3. 백56 이하 통렬한 반격마저 당해 흑의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4. 그러나 백90, 92가 안일한 처리였습니다.
5. 결정적인 문제수는 100이었죠. 중앙 백 두 점을 살려야 했습니다.
6. 104로 후수를 잡는 사이 흑이 상변으로 침입하는 수순을 뽑으면서 역전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7. 마지막 의문수는 169 때 170으로 따낸 수.
8. 171부터 흑의 반발이 제격이어서 형세를 역전시켰죠. 189까지 흑이 깔끔하게 수습, 승세를 굳혔습니다.
김상우 (badugy79@cyber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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