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진, 출정 준비 완료!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 최강전 기자회견]


3월 12일 오전 11시 중국 광저우(廣州) Asia International 호텔에서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 최강전 최종라운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윤주탁 한국인삼공사 마케팅 국장과 함께 각국 단장과 선수 한 명이 참석했다.

홀로 적지에 들어간 이민진 5단은 당당하게 기자회견에 임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50여 명의 중국 취재진이 모여 열기를 더한 기자회견의 현장을 옮겨본다.

각국 출선 선수들의 각오를 듣고 싶다.

예꾸이: 항상 정관장배에 참석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좋은 결과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민진: 비록 가장 불리한 상황이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한국 여자바둑의 힘을 보여주겠다.

야시로 쿠미코: 지금이 세계대회에서 일본 여자바둑의 성적이 가장 좋은 때이다. 현재 일본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으므로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제대회는 주로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 열렸는데 이번에 광저우로 장소를 바꾼 이유는?

윤주탁: 중국 광저우에서 인삼공사의 매출이 매우 높다. 인삼공사의 매출에 큰 비중을 도시의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장소를 결정했다. 많은 광저우 시민들이 대회를 즐겼으면 좋겠다.

5연승을 거두는 등 활약이 대단했는데 이번에는 주장으로 출전한다. (중국의 4번째 주자는 리춘화 5단이라고 기자회견 직전 발표했다.) 연승의 기회가 없어 서운하지 않은가?

예꾸이: 연승 상에 주어지는 인삼을 받고 싶었는데 아쉽다(웃음). 하지만 개인적인 욕심보다 중국의 우승이 중요하다.


▲ 왼쪽부터 예꾸이 5단, 이민진 5단, 야시로 쿠미코 5단


혼자 4명의 기사를 상대해야 하는데 가장 어려운 상대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이민진: 모두 한 번도 두어보지 못한 기사들이다. 특별히 누가 어렵다고 할 수는 없다. 반전무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만약 5연승을 거두면 동료기사들이 꽃다발 들고 공항으로 나온다고 했다(웃음).

바둑과는 관계없는 질문을 해서 죄송하다. 한국에는 성형수술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한국 여자기사들은 어떤가? 실례지만 이민진 5단도 성형수술을 했는가 (장내 폭소)?

이민진: 메이요(중국어로 ‘없다’는뜻) (웃음).

2차전이 끝나고 어떤 준비를 했나?

이민진: 중국 여자기사는 남자들이랑 대국할 기회가 없다고 들었다. 나는 최규병 사범님과 유창혁 사범님이 운영하는 연구실에 나가 많은 기사들과 리그전 대국을 벌였다. 박영훈 9단, 이영구 6단, 최원용 4단, 고주연 초단 등과의 대국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소소회 리그전도 큰 도움이 됐다.

예꾸이: 요즈음 바둑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준비하기가 힘들었다. 실전대국 기회도 별로 없었다. 다만 약 10일 동안 리춘화 5단과 함께 맹훈련을 했다. 한국기사들의 기보도 연구하고 동료기사들과 연구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했다.

11국은 한국과 중국의 대결인데 일본은 어떤 결과를 원하나?

야시로 쿠미코: 누구든지 어려운 상대이다. 한국과 중국의 대결에는 중립을 지키겠다(웃음). 열심히 검토실에서 공부하며 내일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그럼 내일 출전한다는 뜻인가?

야시로 쿠미코: 꼭 그런 말은 아니다(웃음). 아직은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다.

중국에서 정관장배와 같은 세계기전(여자)을 새로 만들 계획은 없나?

류스밍: 10년 전만 해도 여자바둑은 중국이 확실한 최강이었다. 한국과 일본과의 실력이 미치지 못해 세계대회가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여자바둑이 평준화 되었다. 한국과 일본의 실력이 급성장해 중국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어 세계대회를 열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되었다. 확답은 못하지만 추진할 계획이다.



기자 회견장에서 이민진 5단은 단연 돋보였다.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감 있게 대처하고 재치 있는 답변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일단 기선제압에는 성공했다는 한국 선수단의 평이 있었다. 대국은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중국의 출전 선수는 리춘화 5단이다.

세계사이버기원(주),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정관장배는 한-중-일 각국 선수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국을 벌인다. 제한시간은 1시간 40초 초읽기 3회이며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다.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에서는 3월 12일 현지시간 2시(한국시간 3시)부터 벌어지는 이민진 5단의 대국을 루이나이웨이 9단의 해설로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생중계한다.[사진제공/월간바둑]

★ 정관장배 홈페이지 바로가기

★ 생중계 바로 가기

이인철  (cloudbdk@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