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 최강전 13국]앞으로 한 판이다.
2007년 3월 14일 중국 광저우(廣州) Asia International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 최강전 13국에서 이민진 5단이 중국의 예꾸이 5단 마저 누르고 4연승을 기록했다. 321수 백 9집반승. 중국은 마지막 주자 예꾸이 5단 마저 무너지며 탈락해 3회 연속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결과는 9집 반이지만 시종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였다. 하변부터 시작된 예꾸이 5단의 공격은 전판을 압도했다. 이민진 5단은 계속되는 흑의 강공에 무너질 듯 하면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끈질기게 버텼다.
승부의 저울추가 이민진 5단에게 넘어온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예꾸이 5단이 좌변 백대마를 패로 몰아 붙이며 공격의 대미를 장식하려 할 때였다. 패감 공방을 하면서 “좌하귀를 내주고 우변 8점을 잡은 다음부터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이민진 5단은 말했다.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었던 지난 10,11,12국 과는 달리 당당하게 실력으로 누른 바둑이었다.
이제 정관장배 우승을 향한 기나긴 여정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이민진 5단이 광저우로 오기 전까지도 한국의 우승보다는 최선을 다해 싸워주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남은 바둑은 한 판. 이민진 5단은 “오늘 대국(13국)이 부담이 가장 컸다. 아침부터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내일은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5일 마지막 선수 일본의 야시로 쿠미코 5단은 고니시 8단과 함께 대국 종료 뒤 한참 동안이나 검토실에서 바둑을 연구하며 최종국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야시로 5단은 2005, 2006 여류본인방 2연패에 빛나는 일본의 정상급 기사이나 지난 대리배에서 김은선 3단에게 패한 만큼 어려운 상대라고 볼 수는 없다. 지금의 기세와 자신감 그리고 이민진 5단 본래의 기량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이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대국에 임한다면 여자바둑 단체전 우승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3월 15일 중국 광저우 에서는 세계여자바둑 패권을 향한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사이버오로와 정관장배 홈페이지에서는 박지은 7단의 해설로 최종국을 생중계 할 예정이다.
세계사이버기원(주),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정관장배는 한-중-일 각국 선수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국을 벌인다. 제한시간은 1시간 40초 초읽기 3회이며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다. [사진제공/월간바둑]
<각국 출전 기사>
*한국 : 이민진 5단, 박지은 6단, 현미진 4단, 김혜민 4단, 이하진 2단
*중국 : 리춘화 5단, 예꾸이 5단, 정옌 2단, 왕샹윈 초단, 루지아 초단 [탈락]
*일본 : 야시로쿠미코 5단, 고니시카즈코 8단, 가토케이코 5단, 만나미카나 3단, 아오키기쿠요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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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철 (cloudbdk@cyber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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