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키, 이슬아 연승에 브레이크 걸며 첫 승!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3국]
졌지만 잘 싸웠다!

1월 10일 항저우시 티엔위엔호텔에서 벌어진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3국에서 이슬아 초단이 일본팀 4장으로 나선 아오키 기쿠요 8단에게 249수 끝 백9집반패를 당하면서 연승행진에 아쉬운 마침표를 찍었다.

3국 역시 굉장히 빠른 속도로 두어졌다. 돌을 가린 결과 3판 연속 흑을 잡은 이슬아 초단은 1-2국 내내 그래왔듯이 공격적인 포진을 꾸리며 적극적인 몸놀림을 보였다. 초반 좌상귀 전투에서 아오키 8단의 이상감각으로 포인트를 올린 이슬아 초단은 상변에서 큰 이득을 얻어내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하지만 좋았던 흐름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못했다. 이슬아 초단은 공격을 하다 말고 좌변을 깨부수자는 방향착오를 범하더니 중앙 싸움에서도 연거푸 완착을 범해 좋았던 형세를 단숨에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후 형세를 만회하려는 승부수가 여기저기 터져 나왔지만 승기를 움켜쥔 아오키 8단의 판단은 냉철했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는 유유한 끝내기로 마지막까지 역전의 기회를 주지 않은 채 반면 3집을 남기며 여유 있게 골인했다.

3연승 문턱을 아쉽게 넘지 못했지만 이슬아 초단의 2연승으로 한국팀은 1차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정관장배 출발이 매번 좋지 않았던 한국팀으로서는 이슬아 초단의 연승 덕택에 2차전을 한결 여유롭게 맞이할 수 있게 된 셈.

한편 일본팀은 아오키 8단의 승리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1차전 전패의 수모를 겪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기도 했지만 일단 1승을 거두면서 절반의 목표는 달성했다는 팀 분위기다.

계속되는 4국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승리한 아오키 8단은 중국팀 4장과 1차전 마지막 대결을 치르게 되며 중국팀 4장으로는 송롱후이 초단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이버오로는 이민진 5단의 현지해설로 팬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세계사이버기원(주),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중-일 각국 선수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국을 벌인다. 제한시간은 1시간 40초 초읽기 3회이며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다.

◇ 각 국 대표 선수 명단(파란색이 남아있는 기사)
- 한국 : 박지은 8단, 이민진 5단, 이하진 3단, 김세실 2단, 이슬아 초단
- 중국 : 루이나이웨이 9단, 판웨이징(范蔚菁) 2단, 탕이(唐奕) 2단, 송롱후이(宋容慧) 초단, 왕판(王磐) 초단
- 일본 : 아오키기쿠요(青木喜久代) 8단, 야시로쿠미코(矢代久美子) 5단, 가토게이꼬(加藤啓子) 5단, 만나미가나(万波佳奈) 4단, 우메자와유카리(梅沢由香里) 5단


김상우  (badugy79@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