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4국]아오키 기쿠요의 노련함이 한 발 앞섰다!
1월 11일 항저우시 티엔위엔호텔에서 벌어진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4국에서 아오키 기쿠요 8단이 중국팀 4장으로 나선 송롱후이 초단을 211수 끝에 흑불계로 무너뜨리며 1차전 대미를 장식했다.
4국도 역전퍼레이드의 연속이었다.
1국부터 3국까지 역전승으로 명암이 갈렸던 정관장배 1차전은 마지막 4국 역시 종반끝내기에서 형세가 뒤집어지며 관전하는 팬들의 가슴을 찌릿하게 했다.
돌을 가려 흑을 잡은 아오키 8단은 3국과 마찬가지로 침착하게 반면을 꾸려 나가 길게 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송롱후이 초단도 아오키 8단의 호흡에 전혀 반발하지 않겠다는 듯 중반 내내 이렇다 할 싸움없이 타협으로 일관해 잔잔한 흐름을 계속 이어나갔다.
검토실은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자 분주하게 형세판단을 해나가면서 흑이 덤에 걸리는 바둑이라며 송롱후이 초단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다. 사이버오로 해설의 이민진 5단도 “송롱후이 초단이 1승을 거둘 것 같습니다. 아오키 8단이 이렇다 할 반발을 하지 않아 무난하게 백승으로 끝날 것 같아요.”라며 송롱후이 초단의 승리를 예고했다.
하지만 송롱후이 초단은 곧바로 검토실과 해설진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무난하게 끝내기를 해나갔더라면 백이 나쁘지 않았던 형세였는데 송롱후이 초단은 상변과 중앙에서 잇달아 큰 실수를 저질러 갑작스레 무너지고 말았다. 초읽기까지 몰리면서 실수가 계속 터져 나오자 그 좋았던 바둑은 단숨에 반면 10집 이상으로 뒤집혀버렸고 송롱후이 초단은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으로 상변 부근을 짚어가면서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기에 이른다.
아오키 8단의 승리로 일본팀은 한국팀과 동일하게 1차전에서 2승을 챙기게 됐다. 한국과 중국보다 한 수 아래의 전력이라 평가되었던 일본팀이 아오키 8단의 맹활약으로 2승을 담아가면서 2차전에서는 한중일 삼국 모두 팽팽한 힘겨루기 싸움이 예상된다.
승리한 아오키 8단은 대국이 모두 끝나고 루이 9단과 함께 자신의 바둑을 오랫동안 복기하면서 승리의 여운을 맛봤다. 2연승까지 예상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기쁘다.”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로써 항저우에서 열린 정관장배 1차전은 모든 막을 내리게 됐다. 이어지는 2차전은 장소를 바꿔 서울에서 치러지게 되며 3월 초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오로는 계속된 2차전도 프로기사의 자세한 해설과 생생한 현장뉴스로 팬들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세계사이버기원(주),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중-일 각국 선수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국을 벌인다. 제한시간은 1시간 40초 초읽기 3회이며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다.
◇ 각 국 대표 선수 명단(파란색이 남아있는 기사)
- 한국 : 박지은 8단, 이민진 5단, 이하진 3단, 김세실 2단, 이슬아 초단
- 중국 : 루이나이웨이 9단, 판웨이징(范蔚菁) 2단, 탕이(唐奕) 2단, 송롱후이(宋容慧) 초단, 왕판(王磐) 초단
- 일본 : 아오키기쿠요(青木喜久代) 8단, 야시로쿠미코(矢代久美子) 5단, 가토게이꼬(加藤啓子) 5단, 만나미가나(万波佳奈) 4단, 우메자와유카리(梅沢由香里) 5단

김상우 (badugy79@cyber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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