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5할은 자신감이었다!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1차전 ]
당찬 소녀 이슬아의 세계대회 신고식은 매섭기 그지없었다. 중국 항저우에서 막을 올린 정관장배 1차전에서 한국팀 선봉장으로 나선 이슬아 초단은 일본의 우메자와 유카리 5단과 중국 왕판 초단을 연달아 물리치면서 자신의 임무를 100%달성했다.

이슬아 초단이 왕판 초단과 벌였던 본선2국의 하이라이트를 엮어 집중조명으로 다시 돌아본다.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2국

백: 왕 판 초단
흑: 이슬아 초단
장소: 중국 항저우 티엔위엔호텔
날짜: 2008년 1월 19일
결과: 207수 끝, 흑불계승




총보 (1~207)

흑47로 좌변을 뚫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왕판 초단은 기민하게 손을 빼고 50자리로 덮어 씌워 좌변 흑대마를 공격했다. 흑은 어쩔 수 없이 패를 만들어 수습을시도했다.

우상에 팻감을 쓴 64는 의문. 두 번 두어 관통해도 흑을 완전히 잡지는 못한다. 지금은 작은 자리.

좌변을 멋지게 수습한 이슬아 초단은 되려 좌하귀를 공격해 승기를 잡았다. 열세에 놓은 흑은 우변에서 다시 싸움을 걸었지만 이슬아 초단도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친다

두 기사는 다시 피나는 격전을 벌인다.

초반에 시간을 많이 사용한 왕판 초단은 초읽기에 몰리면서 실수를 연발했다. 사용한 시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왕판 초단은 초읽기에 몰리면서 실수를 연발했다. 우하 162자리를 선수하여 백대마가 자체로 사는 맛를 남겼어야 했다.

이슬아 초단은 135,139,141 등으로 전투에서 주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흑159로 대마를 끊어 가자 백대마는 졸지에 패로 삶을 구걸하게 된다. 흑에게도 부담이 많은 패였지만 이슬아 초단은 중앙 백대마를 노리는 팻감을 믿었다.

초읽기에 몰려 당황한 왕판 초단은 패를 너무 일찍 해소했다. 흑이 183으로 중앙의 두 점을 때려내자 중앙 백말이 모조리 잡혔다.


1도 (빠지는 한 수)

백이 184로 1도의 1자리에 호구치면 흑은 2,3을 교환한 뒤 4로 빠진다. 이후 백은 어디를 두어도 두 집을 마련하지 못한다.












2도 (통렬한 치중)

2도의 백1도 급소처럼 보이지만 백을 살리지 못한다. 흑은 4,6으로 졎혀이어 백의 궁도를 없애면 된다. 계속해서 흑이 7,9로 저항해도 10의 치중 한 방이면 백대마는 전멸.










3도 (궁도를 넓혀봐도)

3도와 같이 1,3으로 졎혀이어 궁도를 넓혀도 살기는 힘들다. 4에 이은 6~10이 결정타. 백은 흑 4점을 잡을 순 있으나 삶에는 이르지 못한다.

결국 실전은 총보 184로 졎혔고 흑이 187로 치중하자 마찬가지로 백대마는 장렬하게 전사. 바둑이 끝났다.





김경동  (hanguegege@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