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키, 아줌마 파워가 이렇게 셌나?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5국]
아오키 8단의 저력이 놀랍다!

3월 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5국에서 일본의 아오키 기쿠요 8단이 한국 4장으로 출전한 김세실 2단을 상대로 205수 끝에 흑2집반승을 거두며 대회 3연승을 달렸다.

중국 항저우에서 벌어졌던 1차전을 뒤로 하고 서울로 무대를 옮긴 2차전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1차전에서 2연승을 달성한 아오키 8단은 담담한 표정을 보이며 대국에 대한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에 반해 전날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동료기사들의 응원을 듬뿍 받았다는 김세실 2단은 정관장배 첫 무대가 다소 부담스러운 듯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못했다.

아오키 8단의 착점에 적극적으로 맞서기보다 느슨한 수들로 응수한 김세실 2단은 일찌감치 아오키 8단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등 중반 들어서도 이렇다 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한국 검토진들을 안타깝게 했다. 종반 끝내기에서 아오키 8단이 연거푸 실수를 해주어 한때 역전분위기란 얘기도 나왔지만 끝내 반전드라마는 쓰여지지 못했다.


아오키 8단의 3연승으로 일본팀은 2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하게 됐다. 지난 대회 2차전에서도 만나미 가나 4단의 3연승으로 상승 분위기를 탔던 일본팀이 아오키 8단의 분전에 힘입어 얼마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계속되는 6국은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아오키 8단이 4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중국팀은 판웨이징 2단의 출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세계사이버기원(주),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중-일 각국 선수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국을 벌인다. 제한시간은 1시간 40초 초읽기 3회이며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다.

아오키 8단 짤막 인터뷰

승리를 축하한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
무척 기쁘다. 3연승을 달성해 날아갈 것 같다.

대국은 어땠나? 전체적인 감상을 짤막하게 표현한다면?
힘든 장면이 있었는데 전체적인 과정은 다시 뒤돌아 봐야겠다. 초반 좌중앙에서 큰 집을 내 기분이 좋았다. 종반 끝내기에서 실수를 많이 했는데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

지금까지 3연승 중이다. 몇 연승까지 하고 싶은가?
연승을 기대하진 않는다. 다음 대국도 재미있게 두고 싶다.

중국 선수가 누가 나올지 예상하고 있는가?
전혀 예상할 수가 없다. 어느 선수가 나와도 개의치 않는다.

◇ 각 국 대표 선수 명단(파란색이 남아있는 기사)
- 한국 : 박지은 9단, 이민진 5단, 이하진 3단, 김세실 2단, 이슬아 초단
- 중국 : 루이나이웨이 9단, 판웨이징(范蔚菁) 2단, 탕이(唐奕) 2단, 송롱후이(宋容慧) 초단, 왕판(王磐) 초단
- 일본 : 아오키기쿠요(青木喜久代) 8단, 야시로쿠미코(矢代久美子) 5단, 가토게이꼬(加藤啓子) 5단, 만나미가나(万波佳奈) 4단, 우메자와유카리(梅沢由香里)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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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badugy79@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