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본선10국]탕이 2단이 행운의 승리를 잡았다.
3월 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본선10국에서 탕이 2단이 야시로 쿠미코 5단을 맞아 183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초반부터 난해한 전투가 계속된 바둑이었다. 하변부터 시작된 전투는 바둑이 끝날때까지 계속됐고 두 기사 모두 끝낼 수 있는 찬스를 아쉽게 놓치며 나름대로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초반이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퍼부은 탕이 2단의 흐름이었다면 후반은 대마를 수습하고 좌상귀에서 역공을 성공시킨 야시로 5단의 관록이 돋보였다. 백이 좌변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마지막 약점이었던 중앙대마를 수습하자 승부가 결정난듯 보였다.
하지만 초읽기라는 마지막 변수가 남아있었다. 살아있는 하변 대마에 탕2단이 마지막 노림수를 던졌고 쉽게 생각한 야시로 5단이 응수를 잘못하자 멀쩡한 대마가 잡혀버렸다. 붉게 상기된 얼굴로 자책하던 야시로 5단은 허탈한 손길로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5회 정관장배에서도 일본의 주장으로 출전해 이민진 5단의 5연승 제물이 된 야시로 5단은 연이어 좋은 바둑을 지키지 못하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아오키 8단의 3연승으로 기분좋게 출발한 일본은 2차전에서 3명의 선수가 탈락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가토 게이코 5단이 최종주자로 남았지만 루이, 박지은 9단에 이민진 5단, 탕이 2단을 모두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다.
루이 9단을 제외한 모든 선수를 2단 이하의 신예로 출전시킨 중국은 1차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서 3승을 거두며 한국을 추격했다. 한국은 4승을 거두며 승수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일본과 나란히 3승을 기록한 중국과 동등한 상황.
이어지는 3차전은 4월 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며 탕이 2단과 한국의 2장이 맞붙는다. 사이버오로는 '한국 최초의 입신' 박지은 9단과 '꺼지지 않는 신화' 이민진 5단이 출격하는 베이징전도 프로기사의 해설 및 생생한 현장중계로 팬들을 찾아간다.
세계사이버기원(주),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중-일 각국 선수 5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국을 벌여 우승팀을 가린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이며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다.

▲ 대국이 끝나자 미안한듯 야시로 5단을 바라보는 탕이 2단

▲ 허탈한 표정으로 반상을 주시하는 야시로 5단

▲ 탕이 2단이 복기가 끝나고 위빈 9단, 루이 9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각 국 대표 선수 명단(파란색이 남아있는 기사)
- 한국 : 박지은 9단, 이민진 5단, 이하진 3단, 김세실 2단, 이슬아 초단
- 중국 : 루이나이웨이 9단, 탕이(唐奕) 2단, 판웨이징(范蔚菁) 2단, 송롱후이(宋容慧) 초단, 왕판(王磐) 초단
- 일본 : 가토게이꼬(加藤啓子) 5단, 야시로쿠미코(矢代久美子) 5단, 만나미가나(万波佳奈) 4단, 아오키기쿠요(青木喜久代) 8단, 우메자와유카리(梅沢由香里) 5단
이인철 (cloudbdk@cyber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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