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5국]1월 1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5국에서 송용혜 초단이 김혜민 5단마저 215수 끝에 흑불계로 제압하고 대회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5연승을 달성했다.
엎치락뒤치락한 한 판이었다. 돌을 가려 백을 잡은 김혜민 5단은 차분한 진행을 보인 반면 송용혜 초단은 힘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듯 판을 어지럽게 짜나가려 했다.
힘겨루기라면 얼마든지 받아줄 수 있다는 의사였을까? 김혜민 5단은 중반 들어 험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송용혜 초단의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김혜민 5단은 좌변부터 어지러운 싸움을 시작했고 두 기사의 힘겨루기는 전판을 휘몰아쳤다.
하지만 김혜민 5단의 과격한 행마에 검토실은 시종 냉담한 반응을 띄었다. 어려웠던 싸움이 모두 끝나고 반상이 정리되자 검토실에 모인 한국 선수들은 김혜민 5단이 쓸데없는 모험을 했다며 이기기 힘들 것이란 사형선고를 내렸다.
“괜한 시비를 걸었어요. 송용혜 초단의 포석감각이 썩 좋지 않아서 유연하게 뒀다면 나쁘지 않았을 건데요.”
김혜민 5단의 아쉬운 패배에 한국 팀원들은 위로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김혜민 5단의 패배가 안타깝긴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실망하기엔 이른 상황이라며 김혜민 5단을 독려하는 분위기였다.
승리의 기쁨을 환한 미소로 대신한 송용혜 초단은 “5연승이 대회 최다연승인지 몰랐다. 말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며 최다연승 달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1차전에 입었던 의상을 2차전에서도 입고 나온 것에 대해선 “행운의 옷이다. 2차전에서도 1차전만큼 좋은 결과를 빚었으면 좋겠다.”며 6연승도 자신 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중국팀 감독으로 서울을 찾은 위빈 감독은 송용혜 초단의 승리에 상당히 기뻐했으며 “예상밖의 선전이다. 송용혜 초단이 정관장배를 통해 실력향상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었으면 좋겠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계속되는 6국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2시부터 열린다. 일본 3장은 아직 미정이다. 사이버오로는 6국 역시 실시간 생중계로 팬들을 찾아가며 이하진 3단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주)세계사이버기원,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며, 한중일 3국의 여류기사 5명이 출전하여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하여 최종 우승국가를 가린다. 각 대국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되며, 우승국가에 우승상금 7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 2009년 뉴스부터 조선족 출신 기사인 박문요 5단과 송용혜 초단은 중국음으로 표기하지 않고 우리식으로 직역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각국 출전선수 명단
한국: 이민진 5단, 박지은 9단, 김혜민 5단, 이하진 3단, 이다혜 3단
중국: 탕이 2단, 정옌 2단, 왕샹윈 초단, 송용혜 초단, 리허 초단
일본: 아오키 기쿠요 8단, 우메자와 유카리 5단, 스즈키 아유미 4단, , 만나미 가나 4단, 가토게이코 6단
김상우 (badugy79@cyberor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