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혜, 역사를 쓰다!
[제7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6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쓰여 졌다!

1월 1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7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송용혜 초단이 일본 3장으로 나선 아오키 기쿠요 8단을 178수 만에 백불계로 잠재우며 대회 최다연승인 6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괴물소녀의 기세는 꺼지지 않는 들불이었다. 6국 역시 판을 어지럽히며 싸움으로 승패를 보겠다는 당돌함에 아오키 기쿠요 8단은 이렇다 할 힘도 써보지 못한 채 쉽게 주저앉고 말았다.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이하진 3단은 “상변과 하변 접전에서 아오키 기쿠요 8단이 고분고분하게 응수했습니다. 하변에서 크게 당하는 바람에 때 이르게 유불리가 확연해졌는데요. 송용혜 초단의 과감성이 돋보였습니다.”며 송용혜 초단의 완승이었다는 감상을 덧붙였다.


짤막한 복기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난 송용혜 초단은 의외로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최다 연승 소감을 묻자 “그저 기쁠 뿐이다.”는 차분한 목소리로 응대했고 과거 서봉수 9단이 달성한 진로배 9연승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알고 있다.”는 대답을 했다. 서봉수 9단의 9연승 기록을 뛰어넘고 싶지 않느냐는 연이은 물음엔 “난 서봉수 9단만큼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 내가 이기고 싶다고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 판 한 판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며 최다연승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송용혜 초단의 연승이 계속되면서 한국과 일본은 상당한 위기감에 휩싸였다. 7국 등판이 유력시되는 박지은 9단마저 송용혜 초단에게 잠식당한다면 정관장배 우승컵은 사실상 중국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일본은 한국보다 더 난처한 상황이다. 지난 대회 3연승을 거뒀던 아오키 기쿠요 8단이 맥없이 무너지면서 스즈키 아유미 4단과 우메자와 유카리 5단의 어깨가 굉장히 무거워졌다. 두 기사가 준비된 히든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일본은 기적 같은 상황을 기대해야 하겠다.

계속되는 7국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2시부터 열린다. 사이버오로는 7국 역시 실시간 생중계로 팬들을 찾아가며 이민진 5단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주)세계사이버기원,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며, 한중일 3국의 여류기사 5명이 출전하여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하여 최종 우승국가를 가린다. 각 대국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되며, 우승국가에 우승상금 7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각국 출전선수 명단

한국: 이민진 5단, 박지은 9단, 김혜민 5단, 이하진 3단, 이다혜 3단
중국: 탕이 2단, 정옌 2단, 왕샹윈 초단, 송용혜 초단, 리허 초단
일본: 우메자와 유카리 5단, 스즈키 아유미 4단, , 아오키 기쿠요 8단, 만나미 가나 4단, 가토게이코 6단

김상우  (badugy79@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