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차오요우인, 1승 신고!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2차전 본선6국]
▲ 입장 사인을 기다리고 있는 박소현 2단.
2차전 싹쓸이에 도전한다!

12월 21일 오후2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8회 세계여자바둑최강전 2차전 본선6국이 시작됐다. 전날 아오키 기쿠요(靑木喜久代) 8단을 꺾고 한국에 첫승을 안겼던 박소현 2단은 중국 선수를 맞아 2연승에 도전한다. 중국4장은 리허(李赫) 2단이 나올 것이란 예상을 깨고 차오요우인(曺又尹) 3단이 출격했다.

돌가림 결과 박소현 2단의 흑번. 양 대국자 모두 사전 연구가 되 있는 듯 초반 진행은 빠르다. 검토실에는 여자상비군 감독 양재호 9단과 코치 윤성현 9단을 비롯해 많은 여자기사들이 나와 있다. 한국기원 한상열 총장은 직접 검토실에 방문해 여자상비군 훈련에 여념 없는 기사들을 격려하기도.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는 한국대표팀 선수 윤지희 2단의 해설을 곁들인 대국을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대국상황은 1시간 마다 속보로 업데이트된다.

○●차오요우인 3단은? ●○

1987년생인 차오요오인 3단은 2000년 입단해 2006년 중국 단체전 우승, 2007년 여자 신인왕전 우승, 2008년 제4기 곡강배 여자정영전 준우승 경력의 소유자다. 정관장배 두 번째 출전.

▲오후2시, 입회인 김일환 9단의 대국개시 선언으로 본선6국이 시작됐다. 오른쪽이 박소현 2단.


★오후 3시

진행이 굉장히 빠르다. 박소현 2단의 흑번으로 최근 유행하는 포석으로 진행 됐다. 사이버오로 해설에 윤지희 3단은 “아침부터 박소현 2단과 함께 있었는데 컨디션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되긴 하지만 어제 기세를 이어가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불어 넣었다.

하중앙에서 흑말이 공격을 당하는 있는 가운데 흑 모양만 무난히 잘 타개된다면 박소현 2단이 집으로 앞서 있는 상황. 그러나 이곳저곳 당할 곳이 많아 차오요우인 3단이 조금이나마 편해 보인다는 평이다.

★오후 4시

흑말이 하변에서 공격을 당해 손해를 많이 봤다. 바둑은 급격하게 차오요우인 3단에게로 기운 형세. 검토실에서는 반면승부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박소현 2단은 이번 대국을 앞두고 많이 긴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바둑TV해설의 이민진 5단은 “대국이 시작되기 전 잠깐 박소현 선수를 만났는데 어제와 다르게 긴장을 돼 채기가 있다고 한다.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오후 4시 20분

박소현 2단이 어둠 속 한 줄기의 빛을 찾아냈다. 마지막 승부처는 우상귀 백대마 사활. 차오요우인 3단이 손쉽게 바둑을 정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물러서다가 기회를 제공하고 말았다.

대마사활이 마지막 변수로 예상되는 가운데 패가 나면서 반상은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오후 4시 40분

어렵게 패를 만들어봤지만 결과는 팻감부족. 박소현 2단이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지만 반면 엇비슷한 차이는 좁혀지지 않는다. ‘역전 드라마’를 기대했던 바둑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오후 4시 46분

박소현 2단이 패배를 인정했다. 218수 끝 백 불계승.

(자세한 소식은 종합뉴스로 보도합니다)

▲국후 대국장 모습.


▲승리를 거둔 차오요우인 3단.


말말말~
“정관장배는 여자 기사들이 공부하는 이유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유일한 세계대회이거든요.”

“여기선 수가 잘 보이는데, 이상하게 저 자리에 앉으면 수가 잘 안보여요. 긴장도 많이 되고요.” (바둑TV해설 이민진 5단)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각국 대표선수
-한국 : 박지은 9단, 김혜민 5단, 박소현 2단, 윤지희 2단, 김윤영 초단
-중국 : 예꾸이 5단, 송용혜 5단, 차오요우인 3단, 리허 2단, 왕천싱 2단
-일본 : 우메자와 유카리 5단, 스즈키 아유미 4단, 무카이 치아키 3단, 아오키 기쿠요 8단, 요시다 미카 8단

이도윤  (dylove090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