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7국]“언니이~ 말 좀 해줘. 응??” (K 5단)
“ㅎㅎㅎ 쑥스러운데.” (B 초단)
검토실이 살짝 소란스럽다. K 5단이 평소 가깝게 지내는 B 초단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부탁하고 있다. 얘기를 들어보니 한국 선수들과 중국 선수들의 초속기 대국을 제안하자는 내용이었다. 발음에 살짝 자신이 없었던(?) K 5단은 중국어에 제법 능통한 B 초단에게 말을 건네 보라며 팔꿈치를 잡고 늘어진다. 그러나 영 쑥쓰러웠던 B 초단,
“저~기 루이 사범님한테 말해달라고 해. ㅋㅋ”
결국 루이 나이웨이 9단이 해결사로 나섰다. 검토실에서 열심히 사활을 풀고 있던 송용혜 5단과 리허 2단, 속기대국 제안에 “메이~관~시.(괜찮아요->좋아요)” 라며 흔쾌히 수락한다.
제한시간 없이 초읽기 20회로 대국. 우메자와 유카리 5단과 차오요우인 3단의 대국이 한창인 가운데 검토실에선 한중 선수들의 초속기 대국이 한창이다. 심심하면 초속기 대국으로 시간을 보내는 프로기사들, 그들은 역시 어쩔 수 없는 ‘바둑쟁이’들이다.
이도윤 (dylove09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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