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요우인, 기적의 승리!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2차전 본선7국]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12월 22일 오후 2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본선7국에서 차오요우인(曹又尹) 3단이 우메자와 유카리(梅澤由香里) 5단을 맞아 259수 끝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연승행진에 발동을 걸었다.

기적과도 같은 승리였다. 우메자와 유카리 5단이 중반 이후 차오요우인 3단의 완착을 정확하게 응징하면서 승부는 반면승부로 기울었다. 도저히 덤을 낼 수 없는 형세, 검토실은 일찌감치 우메자와 유카리 5단의 승리를 점쳤다. 종국 30분 전 바둑TV해설의 이민진 5단 역시 “백(우메자와 유카리) 승리는 불변.”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이었고 잘못된 예측이었다. 차오요우인 3단은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지며 기회를 엿봤다. 그리곤 슬금슬금 상대방이 물러나는 틈을 타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거기서부터 대반전의 기적은 시작됐다. 우메자와 유카리 5단은 마지막 초읽기의 압박 속에 완착을 연발했고, 차오요우인 3단은 차분하게 상대를 조여가기 시작했다. 이때도 냉정을 되찾았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검토실의 분석이다. 그러나 우메자와 유카리 5단은 팻감이 충분했던 곳에서 역으로 팻감부족으로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차오요우인 3단의 승리가 확정되자 위빈 감독은 대국장을 찾아 우메자와 유카리 5단에 안타까움이 담긴 격려의 말을 건넸다. 우메자와 유카리 5단 역시 잠시나마 패배의 아픔을 떨쳐내고 밝게 미소 지었다.

또 다시 중국의 연승행진이다. 최근엔 ‘중국 선수들은 나왔다 하면 3승’이라고 할 만큼 관장배에서 중국선수들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차오요우인 3단은 23일 본선8국에서 3연승에 도전하며 한국은 김혜민 5단이 2장으로 나선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우메자와 유카리 5단.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주)세계사이버기원,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한다. 한중일 3국의 여류기사 5명이 출전하여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돼 최종 우승국가를 가린다. 출전 기사에게는 매 대국마다 150만원이 지급되며 3연승 지삼 20지 2세트, 4연승 지삼 20지 4세트, 5연승 지삼 20지 6세트, 6연승 지삼 20지 8세트의 연승상품을 지급한다.

각 대국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되며, 우승국가에 우승상금 7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각국 대표선수
-한국 : 박지은 9단, 김혜민 5단, 박소현 2단, 윤지희 2단, 김윤영 초단
-중국 : 예꾸이 5단, 송용혜 5단, 차오요우인 3단, 리허 2단, 왕천싱 2단
-일본 : 스즈키 아유미 4단, 무카이 치아키 3단, 아오키 기쿠요 8단, 요시다 미카 8단, 우메자와 유카리 5단,

▲국후 10여분간 이어진 복기.


▲우메자와 유카리 5단이 씁쓸한 웃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위빈 감독, 송용혜 5단, 리허 2단이 대국장을 찾았다.


이도윤  (dylove090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