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승부'끼'! 믿어라!
[제8회 정관장배 3차전]
▲ 박지은, 2004년 정관장배(개인전) 우승 당시
2연승도, 3연승도 아니고, 4연승을 해야 우승이다.
한명만 남은 한국의 처지는 도망갈데 없이 궁지에 몰린 꼴이지만, 어쨌든 희망은 있다. 한번 믿어보자. 믿을 사람은 '박지은'이다.

한국의 박지은 9단이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3차전에 출전한다. 정관장배 3차전은 2월 1월부터 4일까지 중국 광저우 (廣州) 웨스틴 호텔에서 매일 오후 2시(한국 3시)에 열전을 치르게 된다.

○●... 중국(中國), 층이 두텁다.
정관장배는 한,중,일 삼국의 여류기사들이 5명씩 출전해, 이긴사람이 계속두는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국가 대항전이다. 제8회 대회에서는 현재까지 한국이 박지은 하나, 일본도 하나, 중국이 3명을 남겨두고 있어 중국의 우승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박지은 9단은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한국이나 일본이 최근 대회에서 중국에게 자꾸 몰리는 원인중 하나,) 전에 비해 중국의 여자기사층이 확실히 두터워 졌다. 누구 하나가 특출하게 잘 둔다기 보다, 전체적으로 다 잘두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런 중국 기사들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박 9단은 "우리도 층이 두터워지면 된다. 그래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도 딸 수 있고." 라며 최근 상비군 리그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지은 9단의 동료,후배기사들은 박지은에게 "꼭 4연승해라"하며 응원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박 9단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박지은 9단은 큰 승부에서 힘을 발휘할 줄 아는 '승부사'다. 어려운 줄 알지만 박지은 9단의 승부'끼'를 이번 3차전에서 한번 믿어보는 것은 어떨까?

1월 31일 중국으로 떠나는 박지은 9단은, 현재 자신이 잘 가는 바둑 연구실에서 프로들의 기보를 놔보며 마음을 고르고 있다. 목소리는 차분했다.

▲1차전 3국의 복기장면, 중국의 왕천싱(우)이 3연승을 거뒀다. 중국 여류들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었다.


박지은 출전 대국은 어디까지일까? 4일 내내이기를 희망해본다. 사이버오로에서는 정관장배 모든 대국을 인터넷 해설 중계한다.

2월 1일 : 박지은(韓) VS 송용혜(中) - 백대현 7단 해설
2월 2일 : 2일 승자 VS 스즈키아유미(日) - 해설 오제자

○●... 한국1, 중국3, 일본1
대회경과
지난해 9월 21일 중국 둥관(東筦)에서 개막한 본선 1차대회와 1월 서울에서의 본선 2차대회를 마친 결과 한국은 2승 4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주장 박지은 9단 만이 살아남은 상황이다. 반면 전기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던 중국은 왕천싱(王晨星) 2단의 3연승과 차오요우인(曹又尹) 3단의 2연승 활약에 힘입어 6승 2패를 질주 중이다. 현재 조선족 송용혜 5단과 예꾸이(葉桂) 5단, 리허 2단(李赫) 등 3명이 생존해 대회 2연패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일본은 한국과 같이 2승 4패를 기록하며 스즈키 아유미(鈴木步) 4단 홀로 남아 있는 상태다.

그러나 2월 1일 열리는 본선 11국이 중국의 송용혜 5단과 한국의 박지은 9단 간의 대결로 펼쳐져 가장 불리한 처지에 놓인 것은 한국팀이다. 한국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박지은 9단이 4연승을 해야 가능하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개인전으로 펼쳐진 1기(루이 9단), 2기(박지은 5단)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단체전으로 바뀐 2005년부터는 중국(3기, 4기, 7기 우승)에 밀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에는 중국이 송용혜 초단(당시)의 6연승과 리허(李赫) 초단(당시)의 3연승으로 3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일군 바 있다. - [한국기원 보도자료]

○●... 한중 특별 대국
조혜연,박지은,루이,탕이 초청 4강전

▲조혜연과 루이의 대결? 이번 특별대국에서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2월 8일 여류명인전 도전3국 최종국의 전초전이 될 듯.


한편 2월 2일과 3일에는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본선 대국과는 별도로 한중 초청 4강전이 열린다. 한국의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와 중국 시나(新浪)닷컴(http://sports.sina.com.cn/chess/)에서 누리꾼 팬투표로 결정한 초청 4강전에는 한국에서 박지은 9단과 조혜연 8단이, 중국에서는 루이나이웨이(芮內偉) 9단과 탕이(唐奕) 2단이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바둑TV와 세계사이버기원이 공동주최하는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여류기사 각각 5명씩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최종 우승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우승상금은 7,500만원이며 3연승부터는 연승상품을 별도로 지급한다(3연승 地蔘 20支 2세트, 4연승 地蔘 20支 4세트, 5연승 地蔘 20支 6세트, 6연승 地蔘 20支 8세트).

최병준  (drago@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