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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은 '나빠도, 좋다고 생각하고 임해야죠' |
[제8회 정관장배 3차전, 기자회견] |  | | ▲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 박지은, 회견후 | | 혼자서 간다. 박지은(83년생, 9단)이 각오를 단단히 했다.
2월 1일 중국 광저우 웨스틴 호텔에서 오전11시부터 제8회 정관장배 한중일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의 박지은 9단은 회견장에서 단체전이 아닌 '개인전'이라 여기고 있다고 답했고, '컨디션이 좋지는 않지만, 좋다고 여기고 임할 것'이라고 임전 소감을 밝혔다.
한중일의 주요 회견 사항을 소개한다.
○●... 박지은 9단(韓)
개인전이라 여기고 임하겠다
- 박지은 9단은 2007년, 2008년 컨디션이 무척 좋았다. 개인전인 대리배, 원양배도 우승했고 단체전인 정관장배도 함께 우승했다. 2009년에는 그다지 좋지 못한 것 같다. 2010년을 맞은 현재의 느낌은 어떤가? 특히 이번 정관장배는 자신이 있는가?
"개인전과 달리, 단제전에 도움이 못돼 미안한 생각이다. 작년부터 따로 공부도 하고, 여자대표 상비군 준비도 같이하니까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정관장배는 지금부터 단체전이 아니라, 개인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할 것이다."
○●... 리허 2단(中)
나에게 기회가 올까?
- 만약 리허 본인이 출전한다면 대회를 끝낼 자신이 있는가? 향후 목표는?
"송용혜가 내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 같다. 내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프로기사 중에는 루이나이웨이 9단을 목표로 한다. 루이는 목표이자 꿈이다."
(이때 사회자인 중국의 왕이 8단이 끼어들어 목표는 '루이를 초월해야 하는 것이다'로 훈수)
○●... 스즈키 아유미 4단(日)
끝까지 이겨달라는 응원받고 왔다
- 일본의 목표는 무엇인가? 연승에 대한 자신이 있는지?
"동료기사들이 끝까지 이겨야한다는 주문과 응원을 했다. 이겨달라는 많은 동료기사들의 응원이 있었다.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않다. 연승에 자신은 없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이현용 한국인삼공사 부장
인삼공사의 역사는 111년, 우리는 역사를 만들어 간다
- 세계여자바둑대회인 정관장배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인가,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아마도 한국의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중국기자가 이런 질문을 한 것 같다.)
"우리회사가 이제 창립111주년을 맞고 있다. 우리는 역사를 생각하는 기업이다. 내부적으로 이 대회를 계속 끌고 갈 생각을 많이들 갖고 있다"
(여러 답변 중 유일하게 박수소리가 나왔다)
공식기자회견이 끝난 후, 한국기자들은 박지은 9단과 따로 약간의 대화를 나눴다. 몇 가지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 컨디션은 괜찮은가? 지금 표정은 큰 고민이 있어 보인다
" 좋지 않다. 나빠도 할 수 없다. 나빠도 좋다고 생각하고 임할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 상비군에 참여해 공부하는 건 힘든가?
" (상비군 리그에 참여하는게) 힘들다. 중국식 방법이 반드시 성공한다고 생각진 않고, 개인적으로 중국식 훈련방법이 우리나라에 꼭 맞는다고 보진 않는다. 국민성도 다르고, 사회체계도 서로 다르니까 그렇다. 가령 중국(기원)은 랭킹 1,2위기사들에게 여성대표기사들과 실전을 같이 하도록 지시할 수 있지만, 한국(기원)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지금은 초기니까 중국방법을 따라보고 있지만, 우리에게 더 알맞은 방법이 나올 것이다."
- 아직 20대니까 그래도 버틸만 하지 않을까?
"중국의 리허와 송용혜는 나와 9살 차이가 난다. (나도 많지는 않은 나이지만)훈련도 그렇고, 대국도 그렇고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느낄 때가 많다."
최병준 (drago@cyber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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