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끝/ 박지은, 이겼다!
[제8회 정관장배 3차전, 11국]
▲ 돌을 가렸다. 용혜야 네가 백이로구나!
드디어 한국의 박지은이 출격했다. 기다리던 순간이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 바둑선수권 제3차전이 중국 광저우 웨스틴 호텔에서 현지시각으로 2시부터 시작됐다. 한국은 박지은 9단 혼자 남아있으며, 중국은 일본의 무카이를 이긴 송용혜 5단이 2차전에 이어 모습을 보였다.

○●... 오후 2시 30분(한국 3시 30분) - 박지은 스타일 나왔다.
중국의 송용혜 5단이 일찍부터 나와 앉아 있다가 얼마간 기자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입회인 녜웨이핑 9단, 중국기원의 왕이 부장은 가끔씩 송 5단에게 몇마디 말을 건넨다.

한국의 박지은은 3~4분을 남겨놓고 입장했다. 돌을 가린 결과 박지은의 흑번이다. 포석 선택권을 손에 쥔 박지은은 적극적인 방식을 택했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초반부터 돌들의 부딪침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비해 송용혜는 더 긴 바둑을 원하는 듯한 수순이다. 상대가 유도하는 전투에 발을 담그지 않겠다는 의지인 듯(24수).

인터넷 해설을 맡은 백대현 7단은 "박지은다운 공격 스타일"이라고 평가. 박지은 9단은 상대전적에서 1승을 거둔 바 있다.



○●... 4강 특별 초청전 - 루이 VS 조혜연, 박지은 VS 탕이
제8회 정관장배 4강 특별초청전 대진이 정해졌다. 루이와 조혜연이 먼저 둔다. 2월 2일 오후 6시부터 루이와 조혜연의 대결이 열리고 2월 3일 오후 6시에는 박지은과 탕이의 대결이 열린다. 특별대국의 우승상금은 1천만원, 준우승상금은 5백만원이다.

○●... 오후 3시 13분(한국 4시 13분) - 송용혜 스타일에 박지은 장고
박지은이 송용혜 스타일을 접하고 고민중이다. 이 판 최대의 장고(長考)가 될 것 같다. 송용혜가 박지은을 장고에 빠뜨린 수는 백30의 수다. 백대현 해설자는 참고도를 벌써 6개나 그려놓고 복잡한 변화를 예상하고 있고, 현지의 양재호 여자 상비군 대표감독은 "'좋다'라는 첫 느낌이 드는 수"라고 평가. 첫번째 승부가 될 것 같다고 평가.

○●... 오후 3시 43분(한국 4시 43분) - 박지은 헤게모니 장악
박지은의 '장고'는 적절했다. 송용혜가 박지은의 차분한 진행에 약간씩 '오버'하면서 주도권을 박9단에게 넘겼다. 불리하다고 느낀 송용혜가 50수넘어가며 우변에서 '발끈'하고 나섰다. '힘'이라면 조훈현,유창혁도 깜짝 놀라던 박지은이다. '박지은' 스타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해설자 백대현 7단은 '낙관모드'에 돌입했고, 조혜연 8단과 루이 9단이 주도하는 현지의 검토실도 분위기가 밝다.

▲ 검토실의 스즈키 아유미(좌), 루이 9단(우)과 함께 검토를 하고 있다. 박지은이 1일 판을 이긴다면 2일에는 일본의 아유미와 대결한다.


○●... 오후 4시 13분(한국 5시 13분) - 이겼다는 분위기
약간 이른 감이 있지만 '박지은이 이겼다'는 분위기가 검토실에 나돈다. 하변을 워낙 크게 먹어 박지은의 실리가 좋다. 100수를 지나기 전이지만, 박지은의 승리가능성이 높다. 현지 검토실의 양재호 9단은 "단명국이 될 정도까진 아닌데, 지금은 흑이 매우 좋다"고 단언.

▲ 검토를 주도하는 조혜연 8단(좌, 고려대 영문과 4년), 스즈키 아유미(우)와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만큼 일본어 회화수준도 탁월했다. 아유미는 일본어가 통하는 조혜연의 곁을 검토내내 떠나지 않았다.


○●... 오후 4시 50분(한국 5시 50분) - 이겼다!
박지은 9단이 통쾌한 1승을 거둬, 연승의 징검다리를 놓는데 성공했다. 183수 흑불계승.

[취재 : 최병준,박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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