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기사들의 로망 ‘이것’
[정관장배]
10월ㆍ11월은 여자기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달이다. 정관장배 예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정관장배 예선이 치러지기 한 달쯤 전부터 여자기사들은 바빠진다.

“예선 한달전부터는 너나 할 것 없이 열공모드에 빠져요.” (이다혜 4단). “여자기사들이 가장 집중하는 기전인 게 분명한 것 같아요”(백지희 2단).

세계기전 형태로 가장 유행을 타고 있는 연승전 형식을 취하며서 농심신라면배에 비견되는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한국을 두 번이나 우승으로 이끈 이민진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탄생시키면서 여자기사들의 로망이 된 기전이다.

정관장배는 ‘한중일 여자삼국지’라는 승부욕을 당기시키는 구도에다 팬들의 열광이 급격히 고조되게 하는 연승전이란 방식을 특징으로 한다. 연승하는 기사는 단 기간 내에 지속적인 언론의 스폿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여자기사들이 정관장배 대표가 되기 위해 다른 기전보다 더 집중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듯도 보인다.

9회를 맞은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예선 1회전은 전날인 1일 시작했다. 최근 여류국수전에서 박지은 9단을 꺾은 바 있는 김혜림 초단이 다시 이민진 5단마저 잡는 등 이변이 나왔다.

▲ 최연소기사 최정 초단의 대국 모습. 이다혜 4단을 제쳤다.

2일, 1회전 남은 판에서는 최연소 기사(15)인 최정 초단이 이다혜 4단을 꺾었고, 문도원 2단이 백지희 2단을 제치며 2회전에 올랐다. 2회전은 3일 펼쳐지며, 최종 4명의 대표는 5일 예선결승에서 가려진다. 여기 저기 신예들의 신선한 도전이 눈에 띈다. 예선결승 4판은 사이버오로·야후바둑에서 인터넷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는 정관장배는 한,중,일 삼국의 대표 여자기사 5명이 출전해 연승전형식으로 우승을 다툰다. 참가자격은 기원소속이 아닌 '국적'이다. 한국은 지난 8기에서 박지은 9단의 기적같은 4연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박지은 9단은 9기 대회의 와일드카드로 예선없이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정관장배의 우승상금은 7500만원. 3연승부터는 연승상품을 별도로 지급한다(3연승 地蔘 20支 2세트, 4연승 地蔘 20支 4세트, 5연승 地蔘 20支 6세트, 6연승 地蔘 20支 8세트).



김수광  (contents@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