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문도원, 항저우 평정!
[정관장배]
▲ 본선 7국 스즈키 아유미 5단에 백 3집 반승
항저우는 문도원의 독무대!

1월14일 항저우 천원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본선 7국에서 한국의 문도원 2단이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 5단에게 백으로 3집반을 남겨 1차전을 전승하며 대회 7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오늘도 역전승이었다. 초반 접전에서 백이 모두 잡히며 엄청난 손실은 입은 문도원 2단은 중반을 두터움으로 버티고 흑의 대마를 노리며 집으로 쫓아가 결국 끝내기에서 역전시켜 승리를 일궈냈다.

대국실 해설을 맡은 강만우 9단은 "초반에 백이 어려운 형세가 되었다. 중반 스즈키 5단이 실리를 탐하다 바둑이 엷어졌고, 이후 문도원 2단이 주도권을 가지고 역전에 성공했다. 끝내기도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백의 마무리가 돋보였다.

문도원 2단의 기풍은 수읽기도 훌륭하지만 워낙 침착해서 그 단단함을 상대들이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 포석부분만 조금 보완한다면 금방 정상급에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 7연승하는 대국을 해설하게 되어 기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고 오늘 대국을 평했다.

문도원의 오늘 대국에서 승리하자 조영숙 단장은 "대단하다. 장하다!"고 말하며 기뻐했고 바깥 외출조차 삼가하고 일주일 내내 검토실을 지켰던 동료 선수들도 함께 즐거워하며 승리를 축하해 주었다.

▲승자의 미소는 반상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승자 인터뷰/ 문도원 2단

오늘 바둑은 어땠나?
-포석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다 잡혀서는 망했는데 상대가 한 수 쉰 정도의 실착을 해서 따라 잡을 수 있었다. 정관장배에서 대국을 하면서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럼 언제 쯤 이겼다고 생각했는지.
-좌변에 집이 많이 생겨서 그때는 이겼다고 생각했다.

오늘 승리한 소감은?
-1국 때부터 다음날 바로 시합이어서 기쁨을 누릴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 다 끝나고 나니 제정신이 돌아온 것 같다. 기쁘다.

혹시 좋은 꿈이라도 꾸었나?
-말하기 부끄럽지만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온 적은 있다(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나왔다고 한다.)

정관장배에 함께해 준 선수단에 전하고 싶은 말은?
-좀 더 일찍 말했어야 하는데 단장님을 비롯해서 같이 온 동료들이 세세한것 부터 모두 신경써주었다.불편한 것 없이 대국에 전념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김미리 초단의 축하인사에 환하게 웃는 문도원 2단


앞으로도 대국이 남아 있지만 7연승에 대한 느낌은?
-앞으로 더 이기면 좋겠지만 연승에 연연하기보다 이기는 과정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노력하고 공부하면 연승도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강만우 사범님과 장수영 사범님께 감사드린다. 부산에서 처음 바둑을 가르쳐 주신 이정상 원장님과 사모님은 매일 문자로 응원해 주셨다. 대구에 있을 때 가르쳐 주신 김동수 바둑교실 원장님은 최근 몸이 안 좋아지셨는데 쾌차하셨으면 좋겠다.

혼자 힘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무여회와 장도장 식구등 모든 사람들이 기를 많이 불어넣어줘서 7연승도 이룰 수 있었다. 응원해 주신 바둑팬들께도 감사하다.

항저우에서 열린 정관장배 1차전에서 문도원 2단이 7연승하며 한국의 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정관장배 2차전은 3월21일부터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은 주장 요시다 미카 8단이, 중국은 탕이 2단과 루이나이웨이 9단이 남았다.


※각국 출전선수 명단
한국 : 박지은 9단, 이하진 3단, 문도원 2단, 박지연 2단, 김미리 초단
중국 : 루이나이웨이 9단, 탕이 2단 / 리허 3단, 루지아 2단, 송용혜 5단
일본 : 요시다 미카 8단/ 아오키 기쿠요 8단, 지넨 가오리 4단,무카이 치아키 4단, 스즈키 아유미 5단

▲아쉬워하는 스즈키 아유미 5단.

▲91년생 트리오 박지연 2단, 김미리 초단과 함께.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주)세계사이버기원, (주)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한다.

한중일 3국의 여류기사 5명이 출전하여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돼 최종 우승국을 가리는 방식으로 각 대국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되며, 매 판의 대국료는 150만원, 우승국가 상금은 7,500만원이다. 3연승부터는 연승상품을 별도로 지급한다(3연승 地蔘 20支 2세트, 4연승 地蔘 20支 4세트, 5연승 地蔘 20支 6세트, 6연승 地蔘 20支 8세트).

박주성  (contents@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