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지은 손에서 끝내다! 한국 우승
[정관장배]
한국이 박지은 9단과 문도원 2단 등의 수훈으로 정관장배 2연패를 달성했다.

28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14국(최종국)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 박지은 9단이 중국 마지막 주자 루이나이웨이 9단을 상대로 16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 우승을 결정지었다.

초반 발빠르게 실리를 차지한 박지은 9단은 무리하진 않고 자신의 페이스로 바둑을 이끌어갔으며 루이 9단의 실수를 응징하고 좌중앙에서 흑 대마를 잡으면서 승리했다. 불과 시작한 지 2시간 30분밖에 되지 않았지만 루이 9단은 돌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이번 대회 분위기로 볼 때 한국의 우승은 예상보다 늦춰졌다고 볼 수 있다. 문도원 2단이 대회 초유의 7연승 괴력으로 1차전 전승을 일궈내 한국은 우승 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하지만 여자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루이 9단이 3연승을 거두면서 김미리 초단, 이하진 3단, 박지연 2단이 패해 급기야 박지은 9단 1명만이 남게 되면서 우승 국가 향방은 오리무중으로 빠졌다.

박 9단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바둑 내용에서 전혀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그래였을까 연승행진으로 최대한 기세가 올라 있던 루이 9단도 흔들렸고 바둑은 의외로 단명국이 됐다. 승리 직후 박 9단은 “부담이 많았는데 이겨 다행이다. 오랜 기간 연구를 했기 때문에 루이 9단의 바둑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 연승으로 시작해 연승으로 끝나
한편 제9회 대회는 연승으로 시작해 연승으로 끝난 면이 있어 연승상 상품도 크게 빛났다. 7연승에 성공한 문도원은 천삼 20지 2세트와 지삼 20지 6세트가, 3연승에 성공한 루이나이웨이는 지삼 20지 4세트를 받았다. 천삼은 1세트에 170만원, 지삼은 1세트에 8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상품이다.

3회부터 단체전을 치러지기 시작한 정관장배에서 한국은 이로써 통산 4차례 우승으로 선두에 섰다. 중국이 3번으로 그 다음.


※각국 출전선수 명단
한국 : 박지은 9단/문도원 2단, 김미리 초단, 이하진 3단, 박지연 2단
중국 : 루이나이웨이 9단, 리허 3단, 루지아 2단, 송용혜 5단, 탕이 2단
일본 : 아오키 기쿠요 8단, 지넨 가오리 4단,무카이 치아키 4단, 스즈키 아유미 5단, 요시다 미카 8단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바둑TV와 세계사이버기원이 공동 주최하는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여류기사 각각 5명 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최종 우승국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이다.

우승 상금은 7,500만원이며 3연승부터는 연승상품을 별도로 지급한다(3연승 地蔘 20支 2세트, 4연승 地蔘 20支 4세트, 5연승 地蔘 20支 6세트, 6연승 地蔘 20支 8세트). 제한시간으로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준다.

▲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결정짓은 박지은 9단이 취재진에 둘러싸여 웃고 있다.

▲ 질문 공세에 답을 생각하고 있는 박지은 9단.

▲ 정관장배 종결자 박지은 9단.

▲ 누구보다 부담스러웠을 박지연 2단. 한국 우승이 결정되면서 쾌활한 웃음을 찾았다.

▲ 국 후 복기 중. 박지은 9단.

▲ 박지은 9단이 미소짓고 있다.

▲ 관계자들과 시상식 기념 촬영.

김수광  (contents@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