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세돌 승리, 인공지능 알파고 '항서'
[이세돌 VS 알파고]
▲ '아빠, 힘을 내요" 이세돌 9단의 딸 혜림 양이 인공지능과 싸우는 아빠의 대국이 나오는 영상을 보며 응원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승리했다. 이세돌 vs 알파고 4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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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속보)

이세돌 vs 알파고 대결의 의미는 다르게 변하고 있다.

승부는 하루 전 알파고의 우승으로 결론났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많이 발전했다는 의미에서 그칠 만한 건 아닌 것 같다. 알파고의 실력이 그냥 프로기사도 아니고 정상권 프로기사도 아니고 최강의 실력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은 대국은 이세돌이 최강으로 등극하려는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느냐의 관점으로 변했다. 5번기에서 이세돌은 0-3으로 졌다. 그러나 4국과 5국도 진행한다.

대국실입장하기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이세돌 vs 알파고 제4국이 13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시작됐다.

사이버오로는 한종진 9단의 해설로 오로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에서도 <오로바둑> 앱으로 감상할 수 있다.

구글은 우승상금 100만 달러(환율 고정 11억원)를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ㆍ기술ㆍ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단체에 기부한다.

한편 이세돌에겐 다섯 판의 대국료 15만 달러(1억 6500만원)와 판당 승리 수당 2만 달러가 별도로 책정돼 있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이며 중국룰을 채택해 덤은 3 3/4자(7집반)가 주어진다. 중국룰을 대국 방식으로 채택한 것은 알파고가 중국식 룰을 토대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에서 1국(9일- 홍민표 9단), 2국(10일- 이현욱 8단), 3국(12일- 송태곤 9단), 4국(13일- 한종진 9단), 5국(15일- 홍민표 9단)을 전판 생중계하면서 프로기사들의 명쾌한 해설을 곁들인다.

구글이 2014년 인수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분야 기업인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는 지난 1월 28일 과학 기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최초로 프로바둑 선수와의 대국에서 호선에 승리한 컴퓨터 프로그램인 ‘알파고’를 최초로 공개했다. ‘알파고’는 최첨단 트리 탐색과 두 개의 심층 신경망을 결합해 사람과 비슷한 방식으로 바둑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시10분 / 초반 11수, 똑같은 진행
흑번 알파고의 첫수는 변함없이 화점. 이세돌도 화점으로 응수했다. 이후 알파고도 이세돌도 화점-소목 병행 포진을 사용했다. 11수까지는 2국 때와 똑같다. 그러자 이세돌은 그때와 다르게 뒀다. 마늘모(12)다. 알파고도 바꿨다. 이번엔 손을 빼 상변으로 향하지 않았고 하변에 벌려 포진을 완성시켰다.

지난 3개 대국에서 2국은 이세돌에게 그래도 가장 괜찮은 바둑이었다. 2국이 치러진 저녁,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 박사는 "중반까지는 알파고는 서로 팽팽한 형세라고 국면을 판단하고 있음을 모니터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 대국하러 가는 이세돌.


오후 1시35분 / 또 깜짝 놀랄 수 등장
오로대국실에서 해설 중인 한종진 9단이 "30년 바둑을 했는데 내가 바둑을 다시 배워야 하나..."라고 한다. 알파고가 좌하에 둔 수 (23)를 두고 한 말이다.

▼ (2국과 흡사했지만 12수째부터 바뀌었다. )


한종진 9단은 "알파고는 흑일 때 더 희한한 수를 들고 나오는 것 같다."고 한다.

▼ 알파고의 깜짝 놀랄 수. 결과적으로는 악수가 되어가고 있다....

▼ 결과적으로는 통째로 알파고의 수가 삼켜져서 좋은 수라고 볼 수가 없다. 아무리 봐도...



▲ 이세돌이 대국 모습.


오후 2시/ 시계 찬 이세돌
알파고와 대국을 하면서 이세돌 9단은 시계를 차고 있다. 이세돌은 본디 대국 때 시계를 차지 않는다. 사실 부채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본 적도 없다. 어제 3국에서도 시계를 차고 있었다.

오후 2시8분 / 알사범은 세력, 돌사범은 실리
알파고는 세력을 이세돌은 실리를 차지하는 흐름이다.

오후 2시26분/ 한종진 9단 "도장 아이들이 알파고처럼 둘까봐 걱정"
한종진 9단은 "도장 아이들이 알파고처럼 둘까봐 걱정"이라며 "알파고가 맛을 없애는 수를 자꾸 두는데 아이들이 알파고 따라 뒀다고 항변할까봐서다."라고 말한다.

▼ 지금 어깨짚음도 '인간계'의 생각이 아니라고 한종진 9단은 말한다. 지금처럼 진행되면 백의 연결이 자연스럽기 때문.


▲ 포시즌스 호텔 구글 메인 해설장이다. 송태곤 9단과 하호정 4단이 해설하고 있다.


▲ 대국의 시작이 영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구글 알파고 팀원이 체크하고 있다.


오후 2시58분/ 바꿔치기 누가 좋을까
우중앙 한차례 접전이 일었났고 이세돌은 우변을 크게, 알파고는 중앙을 크게 차지하는 진행이 되고 있다. 바꿔치기는 계산력이 많이 작용하는 기술이다. 기계가 잘하는 분야다.

▼ 66수 진행


오후 3시20분/ 중국 국가대표팀 "이세돌 나쁜 형세 아니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수십명이 모여 함께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흑71수 언저리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세돌 9단이 적어도 불리한 형세는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 72수 진행


오후 3시40분/ 이세돌 흔들기 통할까
이세돌의 돌이 알파고의 중앙 흑집영 속에 갇혔다. 어떻게든 타개해야만 승부해 볼 수 있다.

한종진 9단이 해설을 포기하고 싶어한다. "85, 87, 89 모두, 신이 아니라면 둘 수가 없는 수들이다." 모두 악수란 뜻이다.

중앙일보에선 국산 인공지능 프로그램 '돌바람'에게 형세판단을 시키고 있다. 돌바람은 중반까지 알파고가 67% 우세를 보이다가 알파고가 85, 87수를 두면서 63%까지 승률이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알파고는 이세돌의 92에도 93으로 받는 등 상식밖의 응수를 하고 있다. 이세돌은 마구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알파고는 다시 60%로 승률이 더 낮아지고 있다.


▲ 현장에서 알파고의 악수를 보면서 "이건 아무리 컴퓨터라도 이상하긴 이상하다."고 말하고 있는 이세돌 9단의 형 이상훈 9단(왼쪽에서 3번째).


오후 4시5분/ 알파고 알수 없는 수 마구 연발
알파고는 알 수 없는 수를 계속 두고 있다. 거의 종합선물세트 수준이다. 85, 87, 89, 97 모두...

한종진 9단 "아자황(알파고의 수를 착점하는 사람)이 두나요?"

알파고가 101로 1선에 빠진 수도 또 별로인 수로 보인다. 이세돌은 102로 두면서 또 득을 봤다.
한종진 9단 "중앙만 타개되면 이세돌의 우세다."

오후 4시30분/ 이세돌 승기 잡았다!
이세돌이 확실한 우세를 잡았다. 알파고가 난전에서 악수를 연발했다. 알파고가 돌을 거둘지 관심사다.


▲ "그이가 이기고 있나요?" 이세돌의 부인 김현진 씨가 관계자들에게 형세를 묻고 있다.


▲ 중국 러스티비에서 중국 최강 커제 9단은 이 대국을 생중계 해설하고 있다.


▲ 현장에 나와 있는 월간바둑 이세나 편집장. 이세돌 9단의 누나다.


오후 5시18분/ 이세돌, 우세하지만 그 차이는 약간
153수가 진행되고 있다. 한종진 9단은 "우세하다. 알파고의 두터움 때문인지 차이는 크지 않지만 반면 5집 이상 지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중국의 커제와 구리은 "이세돌 9단이 이겨 있다"고 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 158수 진행


알파고가 둔 161수는 최소 한집 이상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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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