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인전


백홍석, 파죽지세 이세돌에게 선승
결승1국서 선승하며 기선제압
[하이원리조트배]

입대를 앞두고 배수진을 친 백홍석 9단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7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제1국에서 백홍석이 이세돌 9단에게 231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첫 판을 챙겼다.

삼성화재배 우승을 하고 나서 하루 전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선 백홍석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등 기세가 계속 이어지던 이세돌. 이 때문에 결승 1국은 이세돌이 가져가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더욱 백홍석에겐 값진 승리였다.

초반은 백홍석의 좌상 중앙 완착으로 이세돌이 점수를 올렸다. 비세를 감지한 백홍석이 위험을 무릅쓰고 좌변 깊숙이 뛰어들어 이세돌의 보가를 부수었지만 이세돌은 적당히 살려주고도 여전히 우세했다.

하지만 우하 패공방부터 흐름은 바뀌었다. 백홍석 우하 패를 빵빵 따내면서 해소한 후 좌변 흑 대마 사활을 이세돌의 처분에 맡겼는데 의외로 대마가 탄력이 있어서 큰 압박을 겪지 않고 살렸다. 이후는 이세돌의 추격전이었다.

이세돌은 중앙 흑 대마를 쫒았고 백홍석은 살자고만 했는데 그 과정이 더 잘 풀려서 백홍석은 하변 이세돌의 돌들을 잡아내면서 큰 차이로 앞섰다. 이세돌은 계가까지 가는 것을 시도해 봤지만 때를 놓친 뒤였다.

이 바둑을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 최원용 6단은“우하 패공방 이후 백홍석 9단이 계속해서 이세돌 9단을 몰아붙였다. 백홍석 9단의 진가가 잘 드러난 바둑이다”라고 했다. 이날 승리로 백홍석은 상대전적에서 7승 4패가 되면서 우위를 지켰다.


▲ 인터뷰에 응한 백홍석.


국후 인터뷰에서 백홍석은“오늘 너무 나빴던 바둑을 이겨서 기쁘다.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전은 5번기이고 이세돌 9단에게 3판을 이기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승리를 확신한 시점에 대해선 “바둑이 너무 나쁘다고 생각해서 약간 무리하게 승부를 걸어갔다. 나중에 백이 전체적으로 곤란해졌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며 “이세돌 9단의 뛰어난 실력이 요소마다 나타나서 내가 무척 고전했던 내용이다”라고 자평했고 “내일 대국은 이번 5번기에서 아주 중요하다. 내일까지 이긴다면 이번 5번기는 내가 조금이나마 유리해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이어지는 결승2국은 하루 뒤 18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사이버오로는 2국을 이지현 3단의 파워 넘치는 해설과 함께 생중계할 예정이다.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8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400만원.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를 준다.


▲ 승리 후 기뻐하는 백홍석.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이세돌-백홍석 결승5번승부 일정
- 해당일 정오

1국 12월 17일 : 해설 최원용 6단
2국 12월 18일 : 해설 이지현 3단
3국 12월 20일 : 해설 한종진 감독
4국 12월 21일 :
5국 12월 26일 :




(이하 지난 속보)





이세돌 9단 대 백홍석 9단의 하이원리조트배 결승5번기의 막이 올랐다. 오늘은 1국이 펼쳐진다.

대국 시작 15분 전 선수와 입회인이 가볍게 분위기를 푼다. 역시 화제는 대선이다.

“투표할 거냐?”(이세돌)
“주소지 때문에 투표 장소가 워낙 먼 곳에 있긴 한데…”(백홍석)
“선거일은 날씨도 춥다더군. 영하 10도 이야기도 나오고. 여하간 판세를 보면 두 후보가 정말 박빙의 승부를 벌이더라.”(이세돌)
“우리 어머니는 온 가족에게 꼭 투표하라고 전화를 거셨더라고. 원래 그런 거 잘 안하시는데... ^^ 나한테는 전화 안 하시더군. 중요한 대국도 많고 하니까 그러셨는지 ^^”(이세돌)
“반집 승부니까 투표율이 올라가지 않을까?”(이홍렬 입회인)
”투표율이 올라갈 것 같긴 해요.”(이세돌)

다시 명인전으로 화제를 돌린다.

17일 정오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제1국이 시작됐다. 돌을 가려 백홍석이 흑을 들었다. 들고 나온 것은 중국식. 백홍석은 2007년부터 5년간 이세돌에게 5연승을 거두고 있다가 하루 전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전에서 맞붙어 연승이 끊겼다. 이세돌은 삼성화재배 우승을 한 직후라 기세가 이어지는 것 같다.

명인전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세돌은 파괴력이 더 강해졌고 백홍석은 입대를 앞두고 있어 배수진을 쳤다.

사이버오로는 최원용 6단의 날카로운 해설과 함께 결승1국을 오로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주요 대목은 속보로 전한다.

○●… 숨가쁜수읽기 접전 (60수 진행)
의외로 평범한 진행이다. 난투극이 될 줄 알았는데. 그런데 갑자기 좌중앙이 요란하다. 백홍석이 날일자로 연결을 도모했는데 이세돌이 껴붙임으로 끊어가면서 급전이 됐다.




○●… 이세돌, 그냥 타협 (64수 진행)
이세돌이 강한 반격을 하는 듯하다가 다시 타협(64)했다. "만약 흑이 아무런 수단을 부리지 못했다면 흑의 날일자는 대완착이다"는 최원용 해설자의 말.




○●… 첫 전투 이세돌 우세 (64수 진행)
"좌상 변화는 이세돌 9단이 성공을 거둔 모습입니다" (최원용 해설자)




○●… 백홍석, 깊은 침투 (81수 진행)
한숨을 몇 차례 쉬던 백홍석이 좌변 삭감을 갔다. 아주 깊다. 배후가 차단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한 수다.




○●… 백'올인', 이'간명' (86수 진행)
이세돌과 백홍석이 대조적인 진행을 보인다. 백홍석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세돌의 좌변 깊숙이 침투한 후 싸우는데 이세돌은 자신의 대궐을 부수는 백홍석의 침투조를 알기 쉽게 살려 준다. 이 공방의 의미는 어떤 걸까.




○●… 큰 패 날까? (99수 진행)
초점은 우하로 옮겨진다. 우하는 모양상 패가 날 것 같다. 이 패는 승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 대마사활이 승부 (110수 진행)
우하에서 난 패의 대가로 이세돌이 좌변 흑을 잡으러 갔다.




○●… 백홍석, 타개 성공 (114수 진행)
“좌변에선 백홍석 9단이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최원용 해설자)
백홍석이 패맛을 이용해 사는 형태를 갖추었다. 하지만 백홍석은 좌변을 바로 살지 않고 하변에서 먼저 움직이고 있다.




○●… 백홍석 '승기'(144수 진행)
좌변에서 깨끗이 산 백홍석이 중앙까지 부수고 있다. 탄력이 풍부하다. 이세돌은 다 잡으러 가는 수밖에 없다. 이세돌의 고전이다.





▲ 돌을 가리는 이세돌과 백홍석. 가운데는 바둑TV 권정 피디.


▲ 대국 전 인사하는 두 기사.


▲ 백홍석의 첫 착수.


▲ 이세돌의 착수.


▲ 백홍석이 생각하는 모습.


▲ 이세돌이 생각하는 모습.


○●… 백홍석 승리 확실시 (200수 진행)
"백홍석 9단이 크게 이겼네요"(최원용 해설자)
백홍석이 하변 백까지 제압함으로써 집 차이가 크게 벌어졌으나 이세돌은 계가로 끝까지 가보겠다는 심산인 듯 계속 추격을 하고 있다.




속보 끝
백홍석이 231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김수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