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gwonLand

오는 2월 6일부터 5일간 강원도에 있는 강원랜드(www.kangwonland.com)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중 정예멤버 12명이 벌이는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 바둑대전 제1차전이 펼쳐진다.

제 1차전은 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일 첫 대국을 벌여 10일까지 총 5대국이 진행되며, 제2차전은 3월경에 중국 항저우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한국팀은 시드권을 배정받은 이창호 9단을 비롯하여 선발전을 통과한 조훈현 9단, 이세돌 9단, 안조영 9단, 김동엽 9단, 홍성지 4단까지 총6명이 출전한다. 한국팀의 전력은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 등이 빠진 상황이어서 최강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면이 있다.

▲ [한국대표]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조훈현 9단, 안조영 9단, 김동엽 9단, 홍성지 4단.

하지만 일당백의 역할을 해주는 세계 1,2위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을 비롯하여 2003년 제4회 농심신라면배 이후 국가대항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강원랜드배를 통해 다시 한 번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된 조훈현 9단도 아직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서는 안조영 9단과 이정우 5단, 최명훈 9단, 박진솔 3단 등을 꺾고 90ㆍ94년 동양증권배, 99년 삼성화재배에 이어 네번째 국제무대에 출전하는 김동엽 9단의 노익장 투혼도 가세해 부족한 2%를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종 예선결승에서 서봉수 9단을 꺾고 발탁된 신예기사 홍성지 4단의 한 방도 기대해 볼만하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중국도 만만치 않다. 중국팀은 먼저 중국랭킹 1위인 구리7단과 응씨배 우승자인 창하오 9단에게 시드배정을 했다.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물오른 뤄시허 9단을 비롯하여 왕시 5단, 천야오예 5단, 박문요 5단 등이 선발전을 거쳐 대표로 발탁됐다.

콩지에 7단, 저우허양 9단, 후야오위 7단 등 중국랭킹 2,3,4위가 모두 출전하지 않았지만 왕시 5단, 천야오예 5단, 박문요 5단 등이 충분히 이들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중국바둑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일반적으로 세계대회 출전 대표를 선발할 때 랭킹 16위권 기사들이 선발전을 벌여 최종 멤버를 결정하였는데 이번에는 중국 국가대표 감독인 마샤오춘9단의 건의로 16위권 밖의 천야오예 5단, 박문요 5단 등도 선발전에 출전하여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당당히 선발전을 통과했다.

▲ [중국대표] 구리 7단, 창하오 9단, 뤄시허 9단, 왕시 5단, 천야오예 5단, 박문요 5단.

문화관광산업 발전과 홍보를 위해 강원랜드가 후원하고 한국기원, 바둑TV가 주최하는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 바둑대전은 한국과 중국 선수들이 각각 6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이기는 기사가 계속해서 상대국의 기사를 상대로 질 때까지 두게 되며, 3연승 시 5백만원의 연승상금이 있으면, 이후 1승씩마다 5백만원의 보너스 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 30초 초읽기 3회이며, 우승상금은 1억 5천만원, 준우승은 5천만원이며 총 대회 규모는 약 7억원. 강원랜드배의 모든 대국은 바둑TV와 사이버오로, 강원랜드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 한국대표 :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조훈현 9단, 안조영 9단, 김동엽 9단, 홍성지 4단(사진 좌측부터)
█ 중국대표 : 구리 7단, 창하오 9단, 뤄시허 9단, 왕시5 단, 천야오예 5단, 박문요 5단(사진 좌측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