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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은 내게 맡겨! 이세돌 9단이 쾌조의 승리!!

2월 6일 강원랜드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박문요 4단을 상대로 14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 이세돌, "이런 컨디션이라면 2,3연승도 문제 없습니다!"
이세돌 9단(왼쪽)이 박문요 4단을 꺾고 기분좋은 첫승을 달성했다.

바둑은 이세돌 9단의 완승이었다. 백을 쥔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싸움을 거는 족족 포인트를 쌓으며 순탄한 흐름을 보였다. 우상귀 접전에서 일찌감치 덤 이상의 효과를 거둔 이9단은 상변 꽃놀이패를 바탕으로 승기를 확실히 다잡았다.

유일한 조선족 프로기사인 박문요 4단은 최강 이세돌 9단을 만나 주눅이 들었던 듯, 싸움다운 싸움 한번 해보지 못하고 허망하게 패했다. 우변에서 싸움을 걸었으나, 형세는 더욱 악화. 전체적으로 이세돌 9단의 기량과 노련미가 돋보인 일국.

국후, 이세돌 9단은 “초반에 기분 좋게 풀려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내용도 만족스러워서 앞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히며 “이런 컨디션이라면 2,3연승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중국 5장으로 누가 나오길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누가 나오든 상관없다. 아직 누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이지만, 내일 아침이 되면 투지가 생길 것이다. 아마도 천야오예 5단이나 왕시 5단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대국 전부터 1차전 5연승은 내가 도맡아서 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친 이세돌 9단! 과연 내일 2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원랜드배 제2국은 7일 오후2시에 시작되며, 사이버오로에서 장수영 9단의 해설로 생중계 된다. 한국기원과 바둑TV가 주최 및 주관하며, ㈜강원랜드가 후원하는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의 우승상금은 1억5천만원. 3연승 시 5백만원의 연승상금이 있으면, 이후 1승씩마다 5백만원의 보너스 상금이 주어진다.

★ 한눈에 쏙! 한줄 관전기

박문요 5단, 최강의 이세돌 9단을 맞아 주눅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요?
싸워야 할 곳에서 싸우지 못하고, 물러서야 할 곳에서 싸움을 걸다 상처를 입곤 했습니다.

백28로 붙였을 때 당연 41로 젖혀서 전투를 해야했다.
29로 물러서는 바람에 걸음이 꼬였다.
우상귀 접전에서 일찌감치 선착의 효가 날아감.
백50으로 씌웠을 때도 흑은 모자를 씌우는 공격을 할 곳.
흑51, 53이 생뚱맞은 수.
백66에 이었을 때 흑은 72의 곳을 두어 참아야 했다.
꽃놀이패가 발생해서는 백의 우세가 더욱 굳어짐.
최후 125로는 134의 곳을 미는 것이 그나마 승부를 길게 끌고 가는 길.
전체적으로 이세돌 9단의 기량과 노련미가 박문요 5단을 압도한 쾌승보.
이세돌 9단, 상쾌한 1승을 챙긴 가운데 내일은 중국팀의 5장과 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