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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안조영!! 중국이 3연승하게 놔둘 순 없지!

2월 9일 강원랜드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제4국에서 안조영 9단이 천야오예 5단을 상대로 140수끝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한국에 꿀맛 같은 1승을 안겼다.

▲ 안조영(왼쪽)이 해냈다! 천야오예 기세 잡다!
구리 7단이 대국장에 들어와 함께 검토를 하는 모습.

믿었던 이세돌 9단이 선봉으로 출전하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안았으나, 아쉽게 1승만을 거둔 채 탈락 아쉬움을 안겼다. 이후 홍성지 4단이 5장으로 나섰으나, 중국 신예 천야오예 5단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 위기에 봉착한 한국은 안조영 9단을 4장으로 출전시키며, 전선 재정비에 나섰다.

바둑은 흥미진진한 대마싸움으로 바둑팬의 관심을 극대화 시켰다. 초반 안9단이 기분 좋은 흐름으로 시작된 바둑은 좌하귀에서 포인트를 획득하며 리드. 하변 접전에서 서로의 대마가 얽히며 수상전으로 좁혀진 바둑은 패싸움 끝에 천야오예 5단의 하변 흑대마가 몰살, 상대의 항서를 받아냈다.

3연승을 내다봤던 천야오예 5단은 연승 상금 5백만원의 보너스가 달린 대국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

국후 안조영 9단은 “초반 쉽게 쉽게 두려고 했으나, 초읽기에 몰리면서 바둑이 어려워졌다. 패가 났으나, 흑에게 패감이 없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총평하며 대국하고 싶은 상대에 대해서는 “모두 다 둬 보고 싶은 상대고, 모두 다 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의욕을 과시했다.

또한, 대국 전 안9단이 출전하면 좋겠다는 천5단의 말에 기분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안9단은 “상대가 나와 두고 싶다는 말에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기분 좋았다.”고 밝혔다.

중국의 연승 흐름을 끊으며 한국팀에 새 희망을 불어넣은 안조영 9단은 10일, 1차전 마지막 대국을 펼치게 된다. 상대는 대국 당일 3시간 전에 밝혀진다. 사이버오로에서는 ‘중국통’ 목진석 9단이 직접 생중계 해설을 맡는다.

부활한 한중바둑대전, 강원랜드배의 제한시간은 각자 30분, 30초 초읽기 3회. 대회 총 규모는 약 7억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 5천만원, 준우승은 5천만원이다. 3연승 시 5백만원의 연승 상금이 주어지며, 이후 1승씩 거둘 때마다 5백만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강원랜드배의 모든 대국은 바둑TV와 사이버오로, 강원랜드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