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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집의 제왕, 안조영 9단이 왕시 5단마저 누르고 2연승에 성공했다.

2월 10일 강원랜드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제5국에서 안조영 9단이 왕시 5단을 상대로 251수 끝에 백반집승을 거두었다.

▲ 안조영 9단(왼쪽)이 왕시 5단을 반집차로 물리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4국에서 천야오예 5단의 3연승을 저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안9단은 왕시 5단마저 물리치고 2연승을 달리며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감했다.

1,2라운드 중 1라운드가 끝난 현재 스코어는 한국 3 : 중국 2로 한국이 앞서있는 상황. 한국은 주장급 선수 이세돌 9단이 1승만 거둔 채 탈락했다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안조영 9단의 투혼으로 안정감을 되찾은 모습. 안9단을 포함, 남은 기사는 김동엽 9단,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중국은 팀의 막내이자 떠오르는 샛별 천야오예 5단을 앞세우며 초반, 기세를 올리는 듯 했으나 박문요 4단, 왕시 5단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 중국은 이제 구리 7단과 뤄시허 9단, 창하오 9단 세 명이 남아있다.

최근 LG배, 삼성화재배 등 각종 세계대회에서 중국이 무서운 기세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한국 기사들의 활약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하지만,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큰 차이가 벌어진 것이 아닐 뿐더러 최종 2라운드에서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 한국으로서는 ‘철의 수문장’ 이창호 9단이 최후의 보루로 남아있다는 것이 중국보다 희망적인 요소.

강원랜드배는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6명씩의 대표선수들이 출전, 단체 연승전 방식으로 치러지는 국가대항전으로 총규모는 약7억원. 우승팀에게는 1억5천만원(준우승 5천만원)이 주어지며, 3연승부터 5백만원의 연승상금도 있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 30초 초읽기 3회.

2라운드는 중국 항저우에서 진행되며, 3월 1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0일부터 제6국이 시작된다.

★ 한눈에 쏙! 한줄 관전기

초반에는 흑이 편한 흐름.
우변에서 공격을 하다가 손을 빼서 72의 곳을 백에게 끊겨서는 흐름이 이상해짐.
흑111로는 112의 곳에 나가서 승부를 했어야 했다.
백이 좌중앙 대마를 잘 타개해서는 여유있는 국면.
종반에 안조영 9단이 몸조심으로 많이 물러서긴 했으나, 흑에게 찬스는 없었다.
전체적으로 안조영 9단이 큰 실수없이 충실한 내용을 보여준 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