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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고 싶었다! 뤄시허 9단!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안조영 9단의 3연승이 걸린 운명의 한판 승부,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2차전 첫 대국이 벌어지는 것.

3월 20일 오후3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샹그릴라 호텔에서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제6국, 안조영 9단 대 뤄시허 9단이 벌어진다.

대국 당일 3시간 전에 발표하는 규정에 따라, 중국기원은 현지시간 20일, 오전11시에 뤄시허 9단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강원랜드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한국의 세번째 주자로 출전한 안조영 9단은 천야오예 5단과 왕시 5단을 연파하며 2연승을 기록 중. 2차전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첫 대국인 만큼 이번 대국은 아주 중요하다. 특히나, 3연승부터는 5백만원씩의 연승 상금도 걸려있어 포기할 수 없는 한판.

현재 한국이 4명, 중국이 세명의 주자가 남아있어 한국이 다소 유리한 입장이긴 하나, 한 순간에 뒤집어 질 수 있는 스코어인 만큼 승부를 쉽게 예측하긴 어렵다. 다만, 2차전에서 연승 흐름을 달리고 있는 안조영 9단이 얼마만큼 선전해주느냐에 따라 승부는 한국쪽으로 확실하게 기울 수 있다.

안조영 9단은 19일 기자회견에서 “뤄시허 9단은 나와 대국을 이끄는 스타일이 다른 선수이기 때문에, 굳이 선택하자면 뤄9단과 대국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반집의 승부사’로 불리는 안조영 9단은 끈기가 있고 장기전에 강한 스타일인 반면, 뤄시허 9단은 독특한 감각을 자랑하는 재치 넘치는 속기파.

두 기사간 공식대국은 이번이 처음. 과연, 안조영 9단이 뤄시허 9단을 넘고 3연승 보너스 상금을 챙기며 2차전을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2차전의 모든 대국은 강원랜드배 홈페이지(무료)와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며, 바둑TV에서 생방송한다.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강원랜드에서 후원하는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은 한국과 중국 각 6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벌이는 단체 국가대항전이며, 우승 국가에게는 1억5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3연승부터는 5백만원씩의 연승 상금이 있으며, 제한시간은 각 30분,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