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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하오 9단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하는 안조영 9단(왼쪽), 마무리까지 책임지겠다!

창하오 9단도 문제 없다! 안조영 9단이 4연승에 도전한다.

3월 21일 중국 항저우 샹그릴라 호텔에서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제7국, 안조영 9단 대 창하오 9단의 대국이 현지시간 오후2시(한국 오후3시)부터 시작됐다. 창하오 9단이 출전하면서 중국 주장은 구리 7단으로 결정.

돌을 가린 결과 창하오 9단의 흑. 강원랜드에서 5국까지는 백번 필승이 이어져오다, 6국에서 안9단이 흑으로 승리한 바 있다.

1986년 전국입단대회를 통해 이곳 항저우에서 입단한 창하오 9단은 이곳과의 깊은 인연을 강조하며, 편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하겠다는 다짐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국마저 패한다면 중국은 주장 구리 7단만이 남게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인지라, 마음이 편치는 않을 터.

[오후4시] - 첫 승부처! 우변 접전 예고

창하오 9단에 비해 안조영 9단은 부담이 적다. 이창호 9단, 조훈현 9단, 김동엽 9단까지 숫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다, 제6국에서 드라마틱한 역전 반집승을 거두며 기세를 타고 있기 때문.

초반부터 팽팽한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 바둑은 안조영 9단이 초반 포석에 시간을 쏟아 부으며 먼저 초읽기에 들어갔다. 흑을 쥔 창하오 9단은 최대한 실리를 벌어들이며 4귀생. 이에 안조영 9단이 우변 흑 대마 공격에 나서며 중반 전투에 돌입할 태세.

[오후4시반] – 안조영, 손해가 크다!

첫 승부처였던 우변 접전에서 안조영 9단이 실착을 범하고 말았다. 백94로 이으면서, 우변 흑대마에 사는 맛이 생긴 것. 끝내기로 약간 당해주면 될 곳이었는데, 예상외의 변화가 생기고 말았다. 하변에 손을 돌리는 듯 했던 안9단이 중앙 흑 여섯점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으나, 소탐대실. 하변 흑집이 크게 불어난 데다, 좌변 백 모양마저 무너져버린 것.

[오후5시] – 좌변에서 2차 승부처 돌입! 안조영 변화 모색!

우변 흑이 사는 맛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승부처는 좌하귀로 옮겨졌다. 2차 승부처를 맞은 것. 두 기사 모두 초읽기에 몰린 가운데, 실수를 주고 받으면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안조영 9단이 변화를 일으키는데는 성공했으나, 싸움은 백(안조영)이 힘들 것이란 것이 검토실의 예상. 하지만, 6국에서도 대반전이 일어났 듯, 아직 변화의 여지는 많기에 승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김승준 9단은 "백이 하변을 살고, 좌변 흑이 살 때 우변 흑을 잡으면 역전 분위기로 이끌 수 있다"는 희망적인 진단을 내렸다.

[오후5시반] – 안조영, 역전 일보 직전에 아쉬운 실족!

좌하귀에서 변화를 모색하며 역전 일보 직전까지 이르렀던 안조영 9단이 하변 흑167을 간과하며 실족하고 말았다. 좌하귀 백 대마가 사는 수순이 없어진 것. 좌변 흑대마와의 수상전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안조영 9단이 마지막 투혼을 불태우고 있다.

[오후5시40분] – 안조영 투석. 창하오 승리

안조영 9단이 견디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다. 183수끝, 흑불계승. 창하오 9단이 안조영 9단의 연승 흐름을 저지하고, 위기에 빠진 중국에 희망을 안겼다.

과연, '반집의 황제' 안조영 9단이 창하오 9단마저 누르고 중국 주장 구리 7단과 맞대결을 벌일 수 있을지!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2차전의 모든 대국은 강원랜드배 홈페이지(무료)와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며, 바둑TV에서 생방송한다.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강원랜드에서 후원하는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은 한국과 중국 각 6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벌이는 단체 국가대항전이며, 우승 국가에게는 1억5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3연승부터는 5백만원씩의 연승 상금이 있으며, 제한시간은 각 30분,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 '반집의 황제' 안조영!

▲ 창하오 9단.
강원랜드배 연승 경비, 내가 줄인다!

▲ 2차전 첫 대국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취재진들이 많다.

▲ 초반에 강한 창하오 9단을 맞아 더욱 신중하게 포석을 구상하고 있는 안조영 9단.

▲ 중국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구리 7단.
대국을 검토하다가, 잠시 인터넷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