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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림고수 김동엽 9단(오른쪽)이 창하오 9단의 2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김9단의 흑번.

한국 3 : 중국 2. 강원랜드배 초대 우승을 앞두고 현재 남아있는 선수들의 현황이다.

3월 21일 중국 항저우 샹그릴라 호텔에서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제8국, 창하오 9단 대 김동엽 9단의 대국이 현지시간 오후2시부터 시작됐다.

온통 하얀 눈 세상이었던 강원랜드에서의 1차전에서는 백번 필승, 서호라는 큰 호수를 끼고 있는 푸른 빛이 감도는 항저우의 2차전에서는 흑번 필승. 공교롭게도 개막식에서 중국기원 화이강 부원장이 밝힌 내용과도 상통하는 부분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 흐름이 이어질 것인가도 상당한 관심거리. 돌을 가린 결과 김동엽 9단이 흑을 쥐었다.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인 마샤오춘 9단의 전략에 따르면, 선수 구성이 결정되었을 때부터 선수들과 상의 끝에 주장은 구리 7단이 맡는 것으로 확정되었다고 한다. 한국은 김동엽 9단 외에 조훈현-이창호 사제가 든든히 버티고 있어 수적으로 유리한 형국.

양화점 포석으로 시작된 바둑은 흑이 발빠르게 큰 곳을 선점해 나가며 초반 흐름 리드에 나섰다. 흑이 초반 실리를 최대한 벌어들이면서 백은 두터움을 취해가고 있다.

검토실에는 중국기원 왕루난 원장을 비롯해 마샤오춘 9단, 창하오 9단의 부인 장쉔 8단, 구리 7단, 최근 개명한 마오위헝 초단 등이 모여 창하오 9단을 응원하고 있다.

바로 옆에서 김동엽 9단을 응원하고 있는 한국 검토단은 조훈현 9단과 안조영 9단, 한상렬 5단이 머리를 맞대고 검토를 벌이고 있다.

절정의 무림고수 김동엽 9단의 기분좋은 승리냐, 안조영 9단의 4연승을 저지하며 벼랑 끝으로 몰릴 뻔한 중국을 위기에서 구한 창하오 9단의 2연승이냐!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2차전의 모든 대국은 강원랜드배 홈페이지(무료)와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며, 바둑TV에서 생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