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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오 비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이제 승부는 2:2로 압축되며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창하오 9단, 구리 7단 vs 이창호 9단, 조훈현 9단!

3월 22일 중국 항저우 샹그릴라 호텔에서 벌어진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제8국에서 창하오 9단이 김동엽 9단을 물리쳤다. 206수끝 백불계승.

▲ 아쉽다 김동엽 9단(오른쪽)! 창하오 9단에 막혀 첫승 달성 실패.

안조영 9단의 4연승 저지로 기세를 탄 창하오 9단은 김동엽 9단을 누르며 2연승을 달성, 연승 채비를 갖췄다.

국제 대항전에는 첫 출전인 김동엽 9단은 중국 강호 창하오 9단을 맞아 시종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역전 찬스를 놓치면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말았다. 흑129가 패착으로 우상귀를 단속했더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는 것이 검토실의 중론.

이로써 승부는 2:2로 좁혀지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창하오-구리’의 중국 대 ‘이창호-조훈현’의 한국의 대결로 압축된 것. 다음 한국 선수로는 조훈현 9단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창하오 9단과의 통산 전적은 6승 6패로 호각.

중반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중국을 맞아 한국의 ‘조이사제’가 어떤 대비책을 펼치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차전으로 진행되는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은 한국과 중국, 각 6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벌이는 단체 국가 대항전으로, 마지막에 살아남는 국가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강원랜드에서 후원한다.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2차전의 모든 대국은 강원랜드배 홈페이지(무료)와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며, 바둑TV에서 생방송한다.

★ 한눈에 쏙! 한줄 관전기
초반 흑이 실리를 챙겨 엷어졌다
그러나 백도 중앙의 흑을 제대로 공략하지 않고 여유를 부려 흑이 따라붙음.
좌하귀에서 흑이 패를 통해 승기를 잡았는데, 그 순간 흑129라는 불각의 패착을 둠.
우상귀가 백의 수중에 들어가는 순간 바둑은 사실상 끝이 남.

▲ 국후 김동엽 9단은 좌변에 단수친 수(흑129)를 패착으로 지목하며,
우상귀 뒷맛을 방비했더라면 흑이 유리했던 것 같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 몰려드는 취재진들 틈에서 싸인하고 있는 창하오 9단의 모습을 포착.

▲ 3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창하오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