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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중국 항저우 샹그릴라 호텔에서 벌어진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제8국에서 창하오 9단이 김동엽 9단을 물리치고 2연승을 달성했다.

경험 부족인가. 김동엽 9단은 팽팽한 접전 끝에 후반에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찬스를 아쉽게 놓치며 실족하고 말았다. 승리한 창하오 9단은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두명이 남아있는데, 최강의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대국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창하오 9단은 곧바로 공개 해설장으로 이동하여 약간의 복기와 함께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김동엽 9단과의 대국은 어땠나?
- 포석에서 흑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우상귀 백이 살아서는 백이 좋은 흐름이다. 김동엽 9단이 이번 대회에 대표 선수로 뽑힐 만큼 실력이 강한 기사인데, 이번에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한 것 같다. 안조영 9단과의 바둑은 후반에 가서 복잡한 바둑으로 흘러 난처했는데, 그때보다는 실력발휘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조훈현 9단을 상대로 3연승에 나서게 되는데 어떤가?
- 비록 조훈현 9단의 전성기는 지났지만, 아직까지는 실력이 강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국제대회나 중요한 시합에서 내가 패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다.

항저우에 온 느낌은 어떤가?
- 항저우는 예로부터 미녀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쉬운 것은 내가 이미 결혼을 했다는 것이다(웃음). 결혼을 너무 빨리 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데, 앞으로 각오는?
- 좋다. 충분히 휴식 시간을 갖고 내일 대국에 임하겠다. 한국은 이창호 9단, 조훈현 9단 두명이 남아있는데, 최강의 선수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이창호, 조훈현, 창하오, 구리! 한중 최강 선수들이 벌이는 빅 매치! 과연 최후에 살아남는 국가는 어디가 될지! 전신 조훈현 9단이 창하오 9단의 3연승을 저지하고 중국을 벼랑 끝으로 몰아 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제9국, 조훈현 9단 대 창하오 9단의 대국은 23일 한국시간 오후3시부터 벌어지며, 사이버오로에서 김주호 6단의 해설로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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