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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오, 연승은 이제 그만! 이제 이창호 9단만 믿는다!!
창하오 9단이 조훈현 9단마저 물리치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3월 23일 중국 항저우 샹그릴라 호텔에서 벌어진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제9국에서 창하오 9단이 조훈현 9단을 물리쳤다. 363수끝, 흑5집반승.

▲ 불꽃 투혼을 보인 조훈현 9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창하오 9단이 3연승을 달성했다.

조훈현 9단의 패배로 한국은 ‘특급 소방수’ 이창호 9단만이 남게 됐다. 중국은 창하오 9단 외에 구리 7단이 주장으로 남아있는 상황.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의 부활을 기대했던 바둑팬들은 이제 이창호 9단만을 바라보게 됐다.

온통 패를 통한, 패에 의한, 패를 위한 바둑. 바둑은 비록 졌지만, 조훈현 9단의 투혼이 빛난 한판이었다. 전성기 시절의 ‘戰神’을 연상케 하며 거센 추격을 벌였던 조훈현 9단이나, 아쉽게도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안조영 9단, 김동엽 9단에 이어 조훈현 9단마저 물리친 창하오 9단은 3연승 보너스 5백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창하오 9단의 다음 상대는 최강 이창호 9단.

통산 25국을 벌인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20승 5패로 이창호 9단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2002년 이후로 현재까지 이창호 9단이 4연승을 거두고 있어 이9단이 유리한 상황.

과연, 철의 수문장 이창호 9단이 위기로부터 한국을 구해낼 수 있을지! 제10국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3시(한국시간)부터 벌어지며, 박정상 5단이 해설을 맡는다.

1,2차전으로 진행되는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은 한국과 중국, 각 6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벌이는 단체 국가 대항전으로, 마지막에 살아남는 국가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강원랜드에서 후원한다.

제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 2차전의 모든 대국은 강원랜드배 홈페이지(무료)와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며, 바둑TV에서 생방송한다.

★ 한눈에 쏙! 한줄 관전기

1) 초반부터 공격과 타개로 이어진 바둑입니다.
2) 흑의 공격이 제대로 듣지 않아 백이 흐름을 탔습니다.
3) 상변의 접전에서 156의 곳을 먼저 두었더라면 이 바둑 일찍 끝낼 수 있었습니다.
4) 백152가 완착이었습니다. 흑에게 숨통을 열어주었습니다.
5) 흑이 살아나서는 다시 흐름이 좋아졌습니다.
6) 흑183이 완착이었는데...백184부터 백이 추격을 했습니다.
7) 중앙 패를 둘러싼 공방에서 혼전의 양상이었습니다.
8) 마지막 좌변에서 백248로 패를 걸어간 것이 마지막 패착.
패를 하지 않았으면 백이 약간이라도 좋은 바둑이었습니다.
9) 363수까지 가는 긴 패싸움이 벌어졌지만, 백이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아까운 한 판입니다.

▲ 정신이 하나도 없네... 이길 수 있는 변화도를 찾고 있는 조훈현 9단.

▲ 복기 도중 생방으로 창하오 9단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한때 바둑이 좋았었는데, 후반에 실수를 하는 바람에 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조훈현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