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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명인은 누구일까?

2003년을 끝으로 팬들을 떠났던 명인전이 돌아왔다. 1969년 시작된 명인전은 한국바둑의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다. 서봉수 2단이 조남철 8단을 누르고(1972년 당시 단위) 20세의 나이에 타이틀을 차지하여 그에게‘서명인’ 이라는 영원한 호칭을 안겨준 기전이기도 하다. 34기까지 열렸으며 조남철 9단을 시작으로 조-서 시대와 사제대결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 명인전.

3년을 쉰 대신 강원랜드라는 새 옷을 입고 거듭났다. 당시 3천만원이었던 우승상금이 1억원으로 대폭 늘어나 국내 최대 기전이 되었다. 현재 6년 연속 우승에 빛나는 이창호 9단은 1991년부터 2003년까지 13기가 진행되는 동안 12회 우승, 1회 준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2007년 1월 8일 시작된 예선은 토너먼트로 진행하여 9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본선은 전기 우승자 자격으로 시드를 받은 이창호 9단을 포함해 10명의 기사가 풀리그를 펼치게 된다. 우승자는 리그 상위자 2명의 결승 5번기를 통해 가린다. 2007년 2월 5일 목진석 9단과 김지석 3단의 본선 1국으로 그 대장정에 들어간다.

명인전 본선 진출자는 신예와 중견기사를 포함하여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예선에서 유창혁 9단과 박영훈 9단을 이기고 돌풍을 일으켰던 김진우 3단은 예선결승에서 김승준 9단에게 져 본선 일보직전에서 분루를 삼켰다.

2005년 12월 입단한 배준희 초단도 눈에 띈다. 안조영, 허영호, 김영삼을 차례로 꺾고 본선에 진출한 유일한 초단이 됐다. 본선 리그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쟁쟁한 강자들과 벌이는 리그전은 이제 막 날개를 펼치는 배준희 초단에게 큰 경험이 될 것이다.

강동윤, 윤준상, 이영구, 원성진이 한 조에 속해 죽음의 조로 관심을 끌었던 대결에서는 이영구 6단이 원성진 7단, 윤준상 4단을 차례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강원랜드와 한국일보가 후원하고 바둑TV가 주최하는 강원랜드배 명인전의 총규모는 7억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원, 준우승 상금은 3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 2시간, 60초 초읽기 5회. 사이버오로는 본선 모든 대국을 중계할 예정이다.

★ 본선 진출자 명단

이창호 9단, 김승준 9단, 목진석 9단, 이세돌 9단, 조한승 9단, 박정상 9단, 이영구 6단, 김지석 3단, 김기용 3단, 배준희 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