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5기 강원랜드배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조한승 9단이 이영구 6단을 물리치고 본선리그 1승을 기록했다.
두 기사의 대결은 의외로 쉽게 승부가 났다. 초반 차분한 흐름을 보이며 끝내기 싸움이 될 것 같았던 바둑은 이영구 6단이 중앙전투에서 큰 실수를 범해 팽팽했던 균형을 단숨에 허물어뜨리고 말았다. 이영구 6단은 중앙에서 10집 가까이 큰 손해를 보자 때이르지만 더 형세를 만회할 수 없다 보고 155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최근 LG배 준결승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조한승 9단은 행여나 슬럼프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바둑팬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기분 좋은 첫걸음을 내딛었다.
현재까지 3판의 대국이 진행된 본선리그는 이세돌 9단과 조한승 9단, 김지석 3단이 1승을 거두고 있다. 연이어 벌어질 27일 대국에는 이창호 9단과 김기용 3단이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강원랜드 명인전은 강원랜드와 한국일보가 공동 후원하고 바둑TV가 주최,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대회로 총규모는 7억원이다. 우승상금은 1억원으로 국내최대이며, 준우승상금은 3천만원. 제한시간은 각 2시간, 60초 초읽기 5회. 사이버오로는 본선 모든 대국을 중계할 예정이다.
▲ '홀이냐 짝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대국이 시작되기 전 두 기사가 돌을 가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