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강원랜드배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김승준 9단이 조한승 9단에게 이겨 1승1패를 기록했다.
초반 주도권은 흑을 쥔 조한승 9단이 잡았다. 우변에 큰 모양을 만들어 백의 침입을 유도한 뒤 특유의 공격력으로 우상귀에 큰 실리를 벌었다. 백은 미생마를 수습하며 중앙에 두터움을 차지해 후일을 기약해야 했다.
다음은 김승준 9단의 차례. 중앙에 두터움을 쌓은 김승준 9단이 삭감하러 온 흑에 맹공을 가했다. 백의 공격에 몸을 낮추며 실리를 내주던 흑은 형세가 만만치 않음을 느끼고 공격하던 백을 끊어 역습을 노렸다. 일견 백이 곤란해 보이는 장면이었으나 김승준 9단은 정확하게 흑의 약점을 찔러 수습에 성공했다. 조한승 9단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나 좌상 흑이 역으로 잡히자 돌을 거두었다. 208수 백불계승
이세돌 9단과 박정상 9단의 2라운드 마지막 대국을 남긴 명인전 리그는 김승준 9단의 승리로 10명 중 7명이 1승1패를 기록하는 대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월 10일 대국이 끝나면 2승(이세돌 대 박정상 승자) 1명, 2패(배준희) 1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1승1패를 기록해 뒤를 알 수 없는 선두다툼이 예상된다.
김승준 9단은 현재 명인전에 올인해야 할 상황이다. 천원전은 최철한 9단에 막혔고 물가정보배에선 예선 4회전까지 올라갔으나 윤성현 9단에게 져 본선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포스트 이창호’를 외치던 유망주에서 어느덧 명인전 리그 최고령 기사가 된 김승준 9단. 그의 활약으로 명인전 리그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원랜드배 명인전은 강원랜드와 한국일보가 공동 후원하고 바둑TV가 주최,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대회로 총규모는 7억원이다. 우승상금은 1억원이며, 준우승상금은 3천만원. 제한시간은 각 2시간, 60초 초읽기 3회이다. 사이버오로는 모든 본선 대국을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다.
이세돌 9단과 박정상 9단의 2라운드 마지막 대국을 남긴 명인전 리그는 김승준 9단의 승리로 10명 중 7명이 1승1패를 기록하는 대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월 10일 대국이 끝나면 2승(이세돌 대 박정상 승자) 1명, 2패(배준희) 1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1승1패를 기록해 뒤를 알 수 없는 선두다툼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