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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리그가 혼전에 접어들고 있다.

6월 26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5기 강원랜드배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김승준 9단과 목진석 9단이 각각 배준희 초단과 이영구 6단을 물리치고 리그 공동 선두를 달리게 됐다.

지난 대국에서 김승준 9단에게 패하며 잠시 주춤거렸던 목진석 9단은 이영구 6단을 상대로 다시 승점을 추가하면서 상위권 대열을 이탈하지 않게 됐다. 결승 후보인 조한승, 이세돌, 이창호 9단을 모두 물리치며 가장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는 목진석 9단은 박정상 9단과 김기용 3단, 배준희 초단과의 대국만을 남겨놓고 있다. 박정상 9단과의 대결이 결승 진출에 가장 큰 고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승준 9단 역시 배준희 초단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한승 9단에 이어 잘 나가던 목진석 9단마저 넘어뜨렸던 김승준 9단이 앞으로 남아있는 이창호, 박정상 9단, 이영구 6단과의 대결을 어떻게 매듭짓느냐에 따라 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명인전 리그는 김승준, 목진석 9단과 김지석 4단이 4승 2패의 성적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세돌, 박정상 9단이 바짝 뒤쫓고 있으며 아직까지 리그 일정을 3판밖에 소화하지 못한 이세돌 9단의 행보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세돌 9단의 활약에 따라 리그 순위권은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물고 물리는 혼전이 계속되는 강원랜드 명인전은 7월 3일 이세돌 9단과 조한승 9단의 빅매치가 팬들을 다시 찾아간다.

우승 상금 1억원으로 국내 최대기전인 강원랜드배 명인전은 강원랜드와 한국일보가 공동 후원하고 바둑TV가 주최,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총규모는 7억원이다. 준우승상금은 3천만원으로 모든 대국은 제한시간은 각 2시간, 60초 초읽기 3회이다. 사이버오로는 모든 본선 대국을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