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막판 연패로 결승진출 실패
이창호는 시드 가능성 남겨
[제35기 강원랜드배 명인전 본선리그]

김지석의 돌풍이 무위로 끝났다.

8월 2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5기 강원랜드배 명인전 본선리그에서 김지석 4단이 이창호 9단에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창호 9단의 파괴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팽팽하던 초반형세는 흑을 잡은 이창호 9단에게 넘어갔다. 김지석4단이 우변 흑의 사활을 추궁하는데 실패하며 중앙에 약점을 남긴 것이다.

이창호 9단은 백의 약점을 매섭게 추궁했고 치열한 패싸움에 이은 바꿔치기 끝에 승기를 잡았다. 김지석 4단은 뒤늦게 추격을 노렸지만 큰 싸움이 끝난 반상에 다른 승부처는 없었다. 237수 흑불계승

현재 대진표를 살펴보면 목진석 9단이 6승 3패로 리그를 끝냈고 이세돌 9단도 6승을 확보한 상태라 4패 이상을 기록한 기사는 모두 탈락하게 된다. 가능성이 있는 기사는 조한승, 박정상 9단 이영구 6단 등 세 명뿐이다. 이 중 조한승 9단과 박정상 9단의 대국이 남아있어 두 기사 중 한 명 또한 떨어질 운명이다.

김지석 4단은 리그 초반 목진석 9단을 반집으로 누르고 기세를 올린 뒤 이영구 6단에 패하긴 했지만 김승준, 박정상 9단과 배준희 초단을 누르며 상위권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김기용 3단에 아쉽게 패점을 기록하며 연패에 몰리더니 결국 3패를 지켜내지 못했다.


리그 3위에게 주어지는 시드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1,2위는 동률일 경우 재대국으로 결정을 하지만 3위는 같은 상황에서 리그 서열(시드-단위-입단연도)로 순위를 가린다. 지금 상황에서 조한승, 박정상 9단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이창호 9단과 이영구 6단에게도 약간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가장 중요한 판은 조한승 9단과 박정상 9단의 대결이다. 만약 박정상 9단이 이긴다면 간단하다. 이세돌, 목진석, 박정상 9단이 1~3위를 차지하거나 나머지 세 판에서 전승을 거둔 이영구 6단이 동률재대국에 가세하게 된다.

반면 조한승 9단이 이긴다면 박정상 9단은 탈락하고 조한승 9단은 3패를 안은 상태에서 배준희 초단과 대결을 펼치게 된다. 여기서 반드시 이겨야 최소 시드가 보장된다. 이창호 9단은 리그서열이 가장 높지만 자력으로 시드를 확보하긴 힘들다. 이영구 6단과의 리그 마지막 대국에서 승리한 뒤 다른 대국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경우의 수는 단 한가지이다. 조한승 9단이 박정상 9단을 누르고 배준희 초단에 지면 시드를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가능성을 남긴 이영구 6단도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이창호, 이세돌 9단을 누르고 김기용 3단까지 꺾어야 6승 3패로 동률 재대국을 노릴 수 있다. 한 판이라도 진다면 시드의 가능성도 사라진다.

초반부터 시작한 어지러운 싸움이 리그 후반까지 계속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강원랜드배 명인전은 강원랜드와 한국일보가 공동으로 후원하고 바둑TV가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상금 1억원, 총규모 7억원으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명인전의 본선 이상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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