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승,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정상 탈락시키고 동률 재대국 가능성 남겨
[제35기 강원랜드배 명인전 본선리그]

조한승 9단의 막판 활약으로 명인전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9월 10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강원랜드배 명인전 본선에서 조한승 9단이 박정상 9단을 누르고 5승을 올렸다. 이세돌, 목진석 9단에게 연이어 패점을 기록하며 2승3패로 추춤하던 조한승 9단은 뒤집기 3연승으로 리그판도를 바꾸었다.

초반부터 두터운 행마로 흑의 실리에 대항했던 조한승 9단은 좌변 전투에서 흑에게 대마를 내어주며 멋진 사석작전을 펼쳤다. 박정상 9단은 먼저 크게 실리를 차지했지만 조한승 9단이 두터움을 이용해 상변의 모양을 집으로 만들자 비세에 몰렸다.

실리의 균형에서 흑을 앞지른 조한승 9단은 끈질기게 흑의 약점을 추궁하며 156수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이창호, 목진석 9단에 승점을 챙기며 멋진 모습을 보였던 박정상 9단이 탈락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창호 9단도 리그 마지막 대국인 이영구 6단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5승4패로 리그를 마쳤다.

◎ 대국결과
조한승 9단, 156수 백불계승
이창호 9단, 127수 흑불계승


리그전이 끝나가는 가운데 관심의 초점은 오는 12일 열리는 조한승 9단과 배준희 2단의 대결로 옮겨졌다. 조한승 9단이 마지막 대국을 이기며 6승을 올리면 목진석 9단과 동률 재대국을 갖게 되나 패한다면 이세돌 9단과 목진석 9단이 결승5번기를 벌인다. 현재 전패를 기록하며 마지막 대국을 남긴 배준희 2단의 손에 리그의 마지막 향방이 걸린 것이다.

이세돌 9단은 이영구 6단, 김지석 4단과 두 판의 대국을 남기고 있으며 이중 한 판만 이기면 리그 1위가 보장된다. 만일 두 판 모두 진다면 동률재대국을 두어야 할 가능성도 있다.

배준희 2단의 선전을 응원해야 할 기사는 목진석 9단 외에도 이창호 9단이 있다. 조한승 9단이 이긴다면 시드권이 없어지지만 조한승 9단이 패해 5승4패가 된다면 리그 3위로 시드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 대국 결과로 인해 김승준 9단, 박정상 9단, 이영구 6단은 시드 가능성이 없어졌다.



최후의 결전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강원랜드배 명인전은 우승상금 1억원 총규모 7억원으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강원랜드와 한국일보가 공동으로 후원하고 바둑TV가 주최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명인전의 제한시간은 각 2시간 60초 3회이며 모든 본선 대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