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leh배 첫 우승! 김지석이 국내기전 2관왕에 올랐다.
11월 21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3 olleh배 결승 5번기 3국에서 김지석 9단이 185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결승 3국은 내용에서도 흑이 압도했다. 좌하귀에 첫 접전에서 포인트를 얻었고, 상변에서 백이 유도한 난해한 전투에서도 우세한 흐름을 이끌어냈다. 결정타는 좌상귀였다. 이 대국을 해설한 아이즈 7단★은 "여기서 사는 수를 이미 보고 있었던 김지석이 중앙전도 쉽게 처리한 느낌이 있다."라고 한다.
김지석은 올해 4월 제1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에서도 이세돌 9단을 상대로 3-0으로 우승했었다. 다시 최대 규모 국내기전인 olleh배에서 우승한 김지석은 1억 2,000만원의 우승상금과 함께 입단 후 처음으로 국내기전 '2관왕'이라는 영예도 차지했다.
olleh배 결승5번기를 완봉으로 장식한 김지석은 목진석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0승 4패로 성큼 앞서가게 됐다.
김지석 9단은 우승 인터뷰에서 “3연승은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결승 2국은 중간에 거의 포기한 마음이었다."라면서 "올해는 세계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우승을 계기로 심기일전해 내년에는 뭔가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노리던 이세돌을 준결승에서 꺾었던 목진석은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목진석의 마지막 우승은 2000년 제19기 KBS바둑왕전이다. 이번 준우승 기록은 2009년 제52기 국수전 이후 4년 만이다.
olleh배는 국내기전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랭킹 차등시드제’와 ‘매 회전별 자동대진,‘본선 100걸전'등의 파격적인 대회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 예선에는 시드배정자 21명을 제외한 프로기사와 64강 토너먼트(연구생 34명 + 입단 포인트 상위 6명 + 아마랭킹 24명)로 열린 아마선발전 통과자 8명 등 프로기사 267명이 출전했었다
2013 olleh배 상금은 국내 최고금액이다. 총규모 8억원에 우승상금이 1억 2천만 원(준우승 상금 5천만 원)이다. KT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하며 제한시간은 1시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졌다.
■ 2013 olleh배 결승 5번기
1국 김지석 9단 205수 흑불계승
2국 김지석 9단 304수 백3.5집승
3국 김지석 9단 185수 흑불계승
▲ 결승3국은 김지석 9단이 흑번이다. 초반 포석은 화점과 소목을 선택했다.
▲ 결승 3국에서 백번인 목진석 9단은 화점+외목 포석을 들고나왔다.
▲ 초반을 구상하는 김지석 9단. 1승만 더 거두면 우승! 1억 2천만원의 상금도 기다리고 있다.
▲ 오후 1시 시작한 결승 3국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아이즈 7단★이 해설했다.
▲ 김지석은 결승만 오르면 3-0이다. 올해 이세돌, 목진석과 대결한 결승에서 모두 이겨 2관왕에 올랐다.
▲ 2009년 제52기 국수전 이후 4년 만에 오른 결승에서 다시 준우승에 머문 목진석 9단.
▲ 국내 2관왕으로 한국의 '대세남'으로 우뚝 선 김지석. 인터뷰에서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심기일전해 내년에 열리는 세계대회에서도 뭔가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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