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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김성진 2패로 본선 탈락
한국물가정보배 본선일리미네이션 B조: 이창호ㆍ최철한ㆍ안성준ㆍ진시영
묘하게도 이창호와 '이창호의 천적들'이 한 조에 묶였다. 이창호와의 공식대국 상대전적에서 진시영이 6승, 안성준은 3승으로 무패 전적을 자랑한다. '원조 천적' 최철한은 30승 28패다. 이창호는 최근 최철한에게 6연패를 당하다 이번 한국물가정보배 1회전에서 연패 사슬을 끊었다. B조에서 천적타파에 나선 이창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이창호에게 져 패자조로 떨어진 최철한은 이번엔 진시영에게 패해 본선 첫 탈락자가 됐다. 7월16일 열린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본선 2회전 패자조에서 진시영 6단은 238수 만에 최철한 9단을 백불계로 꺾었다. B조에서 1승1패한 진시영은 이창호와 안성준의 대국(2회전 승자조) 패자와 최종 3회전에서 대결한다.
<== B조 2회전(패자조) ●최철한 ○진시영
초중반은 공격의 주도권을 쥔 최철한의 행마가 빛났다. 그러나 인내심있게 참고 기다리던 백은 단 한 번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백이 중앙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장면도처럼 우변에 붙인 수가 역전의 결정타였다.
바둑TV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김영삼 9단은 "계속 흑이 주도권을 잡고 공격했는데 백은 이를 다 견뎌내고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인내의 승리다."라고 평했다.
한편 16일 오후 9시부터는 C조 패자 2회전이 열렸다. 지난 1회전에서 김승재에게 진 박정환과 서봉수에게 패한 김성진의 대결. 결과는 박정환 9단의 백불계승(154수 끝)이었다. 박정환은 서봉수와 3회전(패자부활전)에서 만난다.
지금까지 본선 일리미네이션에서 8강에 오른 선수는 김승재와 박창명 두 명뿐이다. 다음주 수요일(7월 23일)저녁 7시에 열리는 이세돌과 원성진의 A조 승자 2회전에서 8강 진출자가 한 명이 더 추가된다. 나현과 신민준의 A조 패자 2회전도 23일 저녁 9시부터 펼쳐질 예정이다.
C조 2회전(패자조) ●김성진 ○박정환 ==>
랭킹1위 박정환을 상대로 패기 넘치는 초반을 보여준 김성진. 그러나 단 한 번의 실수로 형세가 기울었다. 장면도에서 하변을 막아 두 점을 잡은 수(붉은색 표시)는 덤 정도의 크기. 백이 좌변에 마늘모로 지킨 것과는 실리로 차이가 컸다.
김영삼 9단은 "바로 손을 빼고 좌변을 굳힌 수나 우변 백이 사는 수순을 보면 마치 정밀한 바둑기계가 두는 것 같다. 박정환은 빈틈이 없다. 정교함과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하다."라며 감탄했다.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본선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대국실에서 볼 수 있고, 스마트폰과 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한국물가정보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한국물가정보배는 2006년 창설된 종합기전이다. 이번 10기는 김성진, 진시영, 박창명, 원성진, 박시열, 서봉수, 한웅규, 나현, 신민준, 조한승 10명의 예선통과자와 전기시드 3명(박정환ㆍ김승재ㆍ안성준), 후원사 시드 3명(이창호ㆍ이세돌ㆍ최철한) 등 16명이 4개 조에서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대결한다.
이후 결선 8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치르며 결승은 3번기로 열린다. (사)한국물가정보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의 우승상금은 4,000만원,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3회의 초읽기로 진행한다.
▲ 최철한을 누른 진시영. 대국 때와 마찬가지로 복기타임에도 승자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 누가 상상했을까? 본선 첫 탈락자는 최철한이다.
▲ 비록 졌지만, 김성진은 패기와 기세가 넘치는 전투 바둑을 보여줬다.
▲ 지난 1회전에서 김승재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린 박정환. 김성진을 물리치고 더블일리미네이션 최종 3회전(패자부활전)에 올랐다. 3회전 상대는 서봉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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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존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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