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구 "공부 하면 떠오르는 기사 될 터"

라이벌 윤준상 꺾고, 한국물가정보배 정상 정복 우승 근처에 있었지만 종국에는 늘 조연이었다. 반복되다 보니 ‘운명인가’라는 생각마저 들 법도 했다. 이제 준우승은 그만하리라. 되뇌고 되뇌인 그였다. 이영구 8단이 코를 뚫었다. 제7기 한국물가정보배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종합기전 우승이다. 28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저녁 9시부터 시작해 약 2시간 30분 넘게 사투를 벌인 이 8단 대 윤준상 8단 간 결승 최종국에서 이 8단이 333수 만에 3집반승을 거뒀다. 라이벌 윤준상 8단과는 복기도 치열하게 했다. 이 8단이 특유의 낙천적인 웃음을 웃으며 인터뷰 했다. - 종합기전 생애 첫 우승이다. 소감은? “대국이 막 끝난 직후라 정신이 없다.” - 오늘 바둑 어땠나? “중반에 준상이가 너무 낙관했다. 내가 중앙을 돌파했을 땐 이겼다고 확신했다.” - 지난 2국 끝나고“한국물가정보배는 나를 위한 대회다”라는 말을 했는데, 약속을 지켰다. “당시에는 자신이 있었다. 이번 한국물가정보배에선 내가 다 진 바둑을 이긴 경우가 많다 보니 그런 자신감이 생겼다.” - 역대 물가정보배에 이영구 8단이 본선에 오를 때마다 이 8단을 이긴 기사들이 우승을 차지하는 징크스가 있었다. 생각하고 있었나?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 국내기전과 중국갑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세계대회에선 저조하다는 평을 팬들로부터 받기도 하는데. “하하, 국내에서도 그리 좋지 못하다. 세계대회에서 워낙 성적이 나빠서 두드러져 보이나 보다. 세계대회 성적은 나도 참 신기하게 생각할 정도로 나쁘다. 곧 삼성화재배 본선이 시작된다. 거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우승했다. 앞으로 다짐은? “실력을 떠나, 누가 많이 공부하는 기사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 내 이름이 거론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 ▲ 상대 윤준상 8단이 복기 때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우승은 우승이고 복기는 복기다. ▲ 이영구, "무슨 질문을 하실지 겁나는데요." ▲ 뒤쪽으로 취재진과 대회 관계자들이 7기 한국물가정보배의 피날레를 바라보고 있다.

┃꼬릿글

라마승 ｜  2011-09-29 오전 3:15:00   스즈키 아유미가 기뻐하겠군.   홍따 스즈키 아유미가 누구죠??

제이스아빠 ｜  2011-09-29 오전 5:22:00   노래방 포즈...

eesj ｜  2011-09-29 오전 8:45:00   질문이 너무 유하네요ㅋㅋㅋㅋㅋ 그동안 준우승땜에 젤 미웠떤 기사나 바둑 때려치고 싶은 생각 없었는지ㅋㅋㅋㅋㅋㅋㅋ 우승 코앞에서 좌절하면 내상이 심할텐데 나만의 극복노하우 없나옄;ㅋㅋㅋㅋ 참 힘들었을텐데,,, 대단합니다,,, 내면이 멘탈이 강한 기사 바로~~~~~~~~ 영구구단 되시겠슴미다~~!! ㅋㅋㅋㅋㅋ   착실남 이 8(?)단을 잘 아시나 본데 엄청 기뻐하시네요... 누구신지 디게 궁금 eesj 저 그냥 바티즌이예요ㅋㅋ 이창호9단 팬이기도 하고 영구사범도 좋아하는ㅋㅋㅋ 목사범도 무지 좋아하지요 ㅋㅋㅋㅋㅋ해설에모든걸 의존하는 기력이라 할것도 없는 ㅋㅋㅋㅋㅋㅋㅋ

eesj ｜  2011-09-29 오전 8:58:00   노력은 지금으로도 충분하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번 연구생처럼 공부하는 기사라고 양재호님 해설하실때 말씀하시던데ㅋㅋㅋㅋㅋㅋ 노력처럼 힘든게 없는데,,, 우승문턱에서 떨어지면 상처가크고 낙심이 계속되면 노력도 힘들고 게을러지고 패배의식이 사로잡히게 되는데,,,,, 영구사범 특유의 톡튀는멘트가 없어 살짝 아쉽지만ㅋㅋㅋ 정말 배울게 많은 사람이네요ㅎㅎㅎ

eesj ｜  2011-09-29 오전 9:03:00   내가 보는눈이 높네요ㅋㅋㅋㅋ 생애첫우승!!! 9단승단!!!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ㅋㅋㅋㅋㅋㅋ 이필로~~ 삼성도 잡아먹읍시다ㅋㅋㅋㅋㅋㅋㅋ

속편한 ｜  2011-09-29 오전 9:51:00   멋진 대국이었습니다. 이영구 8단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윤준상 8단도 잘 극복해서 앞으로 더 좋은 바둑 보여주길 바랍니다. 두 기사 모두 앞으로도 열심히 하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北極熊 ｜  2011-09-29 오전 11:21:00   北極熊 ｜ 2011-09-28 오후 3:20:00 [동감0] 영구있다! 의리의 영구~ 니도 함 무야지. 어깨 힘좀빼고...막판 승리가 너무 앞서다보면 무리하게된다네 그러면 균형을 잃고 제풀에 쓰러지는수가 있다네~ ================================================ 역시 내가 응원하면 그쪽이 다 이기더라니까요...난 역시 기가 센가봐요~ 보기만해보 미소가 번지게 만드는 인상과 이름을 가진 09. 이제 준우승 09없다~   北極熊 최근 국제대국 등 5판정도 제가 안되겠다싶은 육감빼고 응원한 쪽 다이겼어요...맞힌 승률 5전 5승...ㅎㅎㅎ 베팅하면 돈 만이 벌었을레나요? 근데 그런것 할 줄 몰라서...바둑 토토가 나와야하는데..한판에 5-10만원 이라고 걸고둬야 재미있을텐데...

날아라창공 ｜  2011-09-29 오후 12:27:00   '공부, 하면 떠오르는 기사가 현재 제게는 양재호사범인데, 앞으로는 이영구사범이 되겠군요. ^^ 대기만성型의 기사로, 세계 바둑계에 큰 바둑이 되시기를 ..... 이영구사범, 화이팅 ~ !!! ㅎㅎㅎㅎㅎㅎㅎㅎ~~~~~

후절수6 ｜  2011-09-29 오후 4:20:00   하나님이나 부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인류를 사랑하신다고 알고있는데 렇지 아니한거아니가 내가 하나님이나 부처님이라면 적어도 지진 태풍 쓰나미 호네이도 등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가타세 ｜  2011-10-01 오후 5:46:00   음, 노력은 당연한 것인데. . 재능이 있어야 하고, 공부 하는것이 괴롭거나 지루하지 않아야 빛나는 성적이 ㅎㅎ 박정환이 그렇게 보이던데 . 노력은 정말 거론 해선 안됨, 역시나 가장 중요한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힘인 자신감 이겠죠. 우승 ㅊㅋㅊ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