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의 컨디션이 아주 좋다. 난적 허영호마저 꺾으며 결선 고지를 밟았다.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 더블일리미네이션 본선 B조 승자전에서 이원영 3단이 허영호 9단을 149수 만에 흑불계로 꺾었다. 2승째을 거두면서 결선 8강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이원영 3단은 미니중국식을 편 후 침공한 허영호 9단의 백을 휘몰아쳐 승기를 잡은 후 계속 전투를 벌여 차이를 벌리면서 반상을 시종일관 주도했다.
 국후 이원영 3단은 "상대가 미니중국식 연구가 많이 돼 있을 것 같아서 내가 잘 아는 한칸협공을 사용했다. 하지만 상대의 어깨짚음이 유력해서 초반은 별로 좋지 않았었다."며 "프로가 된 이래 본선 8강은 처음인데 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결선에 오른 소감을 말했다.
중국세에 밀려 한국이 고전하던 4회 비씨카드배 본선에서 16강에 진출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원영 3단은 한국랭킹 22위이지만 28승 9패(75%)의 가공할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패한 허영호 9단은 1승 1패가 되면서 3회전에서 안성준 3단과 결선 마지막 티켓을 다투게 됐다.
한편 오후에 열린 A조 1회전에서는 안국현 3단이 이영구 9단에게 20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면서 1승을 확보했다.
한국물가정보배는 2005년 창설, 2012년에 8기를 맞게 됐다.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의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상금은 천만원이다. 제한시간 10분, 제한시간 40초 3회로 진행된다.
 ▲20위 바깥권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쾌조를 보이는 이원영 3단. 재빠르게 한국물가정보배 결선에 착륙했다.
 ▲ A조에서 1승을 거둔 안국현 3단. 1승을 추가하면 바로 결선에 가게 된다.
 ▲ 안국현 3단이 이영구 9단이란 난적을 꺾고 유리한 고지에 섰다.
본선리그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 이란?
더블 일리미네이션은 4명 단위로 한 조를 이뤄 각 조별 1, 2위만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1,2회전에서 2승을 거둔 대국자는 조 1위로 결선토너먼트에 진출하고, 2패자는 탈락한다. 1승 1패를 거둔 대국자들이 만나는 3회전 승자가 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다. 일종의 변형된 패자부활전의 방식인 셈이다.
제2회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나 국내 e-스포츠에서 볼 수 있었던 이 방식은 승부의 의외성을 줄이고 실력 있는 강자가 일찍 탈락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각의 대국이 모두 의미가 있기 때문에 관전자의 입장에서도 매판 더욱 흥미진진하게 본선진행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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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온타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