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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한국리그 참가 가능한 랭킹진입이 목표
허영호 8단과 동갑인 박정근 3단(86년생)의 한국프로기사랭킹은 68위다.
3월 22일, 박정근 3단은 같은 날, 거의 같은 시간에 허영호 8단과 함께 같은 대회의 본선에 진출했다. 제6기 한국물가정보배 예선결승의 벽을 넘은 것이다. 군대에 다녀온 지 얼마 안된 박정근의 고민은, 랭킹10위인 허영호 8단과는 다른 '또 다른 무엇'이었다.
예선결승이 끝난 직후,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2층대회장에서 박정근 3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최근에 본선 무대에서 이름 보기가 힘들었다. 전에 한국리그도 나가지 않았었나? 기분이 어떤가?
"아~ 기분 좋다. 딱히 어느 정도까지라기보단, 그냥 기분이 좋다. 재작년(2008)에 군대 다녀와서 참가한 한국리그에서 예선을 통과해 리그를 뛰었다. 그 이후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군대에 다녀오면 일단 승부가 어색하다.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좀 걸렸던 거 같다. "
- 그렇다면 이번 대회를 통해서 확실히 승부에 적응한 것 같다? 속기체질인가?
"좀 그런 면이 있다. 속기보단 장고(長考)가 더 좋다. 이번 예선에선 송태곤 9단과의 대국이 힘들었었다. 다 진 바둑이었다."
- 오 그렇다면 송태곤 9단으로 인해서 자신감을 회복한 거 같다. 팬서비스, 재밌는 말 한마디.
"고맙다. 태곤아, 본선에 진출한 게 송태곤 9단 덕분이다. 음.. 어... 그런데 이런 말을 해도 될까? 나이는 같지만 아주 편하게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까진 아니다. 미안하다.."
- 올해의 목표는?
"먼저 한국바둑리그에 올라가고 싶다. 그게 일단 가장 큰 목표다. 현재 내 랭킹도 낮다. 올해 열심히 해서 한국바둑리그에 안정적으로 들어 갈 수 있는 랭킹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 새로 시작하는 KT배도 한국랭킹이 중요하게 쓰이는데, 랭킹을 올리고 싶다. 일단 그게 목표다. 세계대회는 본선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 아시안게임같은 경우는?
"출전은 하고 싶지만 내 실력이 안된다. 내 실력은 내가 안다. 그리고 난 군대를 일찍 갔다 왔으니까, 군대를 아직 안간 친구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올리면 좋겠다."
- 음, 너무 겸손한거 아닐까?
"아니다. 물가정보배는 본선에 진출했으니까 이제 결선진출이 목표다. 그러니까 8강이다. 승수로는 20승 넘기가 힘들었었다. 올해는 35승이 목표다. 랭킹 30위권안에 진입하고 싶다."
 ▲박정근 3단, 복기모습
- 평소에 공부는 어디서? 인터넷 바둑은 두는가?
"안산 쪽 유창혁 도장(공태희 원장/지도사범 이관철,박정근)이다. 오로바둑에서 둔다. 군대 다녀오니까 형이 두던 게 있더라, 형이 두던 걸로 두니까 많이는 모른다. "
- 조한승 9단은 '군대에 오니까 바둑공부하는게 제일 편하다, 열심히 공부해라'고 말을 했는데?
"조한승 사범이 속한 부대는 이기자부대, 최전방의 부대 아닌가? 듣기만 해도 힘들 것 같다. 그럴만 할 거다"
- 군대와 입단 어느 게 힘들었나?
"음, 어려운데, 바둑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라면 역시 입단이다. 군대에서의 시간도 어렵다. 음, (막상막하인데) 내경우는 입단이 약간 더 어려웠던 거 같다. 다른 사람에 비해 난 군대생활이 상대적으로 좀 편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군대 갔다 왔을 때는 감이 떨어졌다. 승부에 대한 '감'말이다. 일단 대회에 출전할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다."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http://www.kpi.or.kr)는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70년 창립했으며 이후 국내 물가정보를 가장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하는 경제전문영역을 확보하고 발전시켜왔다.
한국물가정보배는 2005년 창설해 2010년에 6기를 맞게 됐다. 제6기 한국물가정보배의 우승상금은 3천만원, 제한시간 10분, 제한시간 40초 3회로 진행된다. 사이버오로,파란바둑,야후바둑은 대국당일 인터넷 생중계하며, 바둑TV는 본선이상의 대국을 녹화해설로 방송한다. 우승상금은 3천만원.
○●..본선시드명단
본선 시드 : 김지석, 이창호, 박영훈, 안형준
후원사 추천 : 원성진, 박지은
○●..예선결승대진
목진석 - 박정환 : 박정환(19일 대국) 승
강동윤 - 홍성지 : 강동윤(20일 대국) 승
유창혁 - 이영구 : 22일 10시반 인터넷중계 - 유창혁 승
이세돌 - 윤준상 : 22일 13시반 인터넷중계 - 이세돌 승
허영호 - 강유택 : 허영호 승
이원도 - 박정근 : 박정근 승
홍민표 - 김주호 : 홍민표 승
이현호 - 김승재 : 김승재 승
안달훈 - 김강근 : 김강근 승
최철한 - 상대미정 : 24일 이후
[취재 : 최병준, 박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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